김재철(61) 전 MBC 사장이 오는 6·4 지방선거에서 경남 사천시장에 출마할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사장의 관계자는 23일 김 전 사장이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전 사장이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새롭게 디자인해보고 싶다며 사천시장 출마를 결심했다"며 "방송국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사천을 경남의 대표도시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는 김 전 사장은 사장 재임 때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고향인 사천을 다녀간 것을 알려졌다.
앞서 김 전 사장은 지난해 3월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서 해임안이 통과되자 사퇴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김 전 사장의 경남 사천시장 출마설에 반발했다.
민주당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 참석해 "170일간의 초유의 방송사 파업 원인을 제공했던 김 전 사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한다고 한다"며 "김 전 사장은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 모두의 지지를 받았던 인물로 MBC 파업사태의 실질적 책임이 있는 당사자"라고 쓴소리를 했다.
장 의장은 "자숙하고 사과해야 할 인물이 주민의 대표로 출마하려는 것은 몰염치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공영방송을 망친 김 전 사장의 부적절한 정치권 진출을 새누리당이 계속 지원할 것인지 예의주시하겠다"고 비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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