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제안` 北 김정은, 특수전부대 훈련 잇단 참관 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특수전부대의 훈련을 잇달아 참관했다.
이는 북한이 군사적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실천적 행동을 먼저 취할 것이라고 밝힌 뒤 취한 행보라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정은 동지께서 '오중흡7연대' 칭호를 받은 인민군 제323군부대의 전술훈련장을 찾아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 군부대는 우리의 공군 격인 항공 및 반항공군에 소속된 제11항공저격여단(특수전부대)으로 평안남도 순천 지역에 주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지난해 제3차 핵실험 직후 처음으로 시찰해 주목을 받았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감시소에서 훈련진행 계획을 보고받고 훈련시작 명령을 내리자 "전투원들은 조금도 주춤하지 않고 적들이 미처 정신 차릴 새 없이 적진을 벼락같이 타고 앉는 모습을 최고사령관(김정은) 동지께 보여 드렸다"고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자연지리적으로나 기상학적으로 매우 불리한 조건에서 훈련을 진행했는데 만점"이라며 "지휘관들이 군인들의 앞장에서 어려운 임무를 수행하면서 전투를 지휘했기 때문에 훈련이 성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고 크게 치하하고 이 부대에 최고사령관 명의의 감사를 전했다.
이어 "오늘 진행한 전술훈련은 훈련에서 형식주의, 요령주의적인 현상과 강한 투쟁을 벌이며 훈련을 첫 자리에 놓고 제도화, 생활화한다면 군인들을 만능의 싸움꾼으로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일 중앙통신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항공육전병부대(우리의 공수부대)의 야간훈련을 불시에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이번 훈련은 평양의 한 공항에서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훈련에는 기습침투용 항공기인 AN-2가동원됐다"고 전했다.
북한 국방위원회가 지난 16일 남한에 보낸 중대제안에서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중지할 것"을 제안하고 실천적 행동을 먼저 취할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북한군은 동계훈련이 한창으로 김 제1위원장의 이 같은 잇단 군부대 훈련 참관은 훈련에 참가한 군인들을 격려하려는 의도로보인다.
김 제1위원장의 323군부대 훈련 참관에는 리영길 군 총참모장, 김수길 총정치국조직부국장, 리병철 항공 및 반항공군 사령관, 김영철 정찰총국장, 박정천 포병사령관, 황병서 노동당 조직지도부 군사담당 부부장 등이 함께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제1위원장이 평안남도 안주 지역에 있는 마두산혁명전적지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항일무장투쟁 시기 (김일성 빨치산 소부대에 의해) 안주지구 비밀근거지로 꾸려진 마두산혁명전적지는 우리나라 서부 일대의 지역적 영도거점, 중요한 군사작전기지였다"라고 소개했다.
김 제1위원장의 마두산혁명전적지 방문에는 황병서, 마원춘 노동당 재정경리부 부부장, 김영철, 박정천 등이 동행했다.
[매경닷컴 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