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과 10년 넘게 인연을 맺어왔고 어떤 계산과 이익에 따라 만났던 사이가 아닙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안철수 의원과의 신뢰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우리사회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그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과정에서 (안 의원과) 힘을 모았다"며 "새로운 정치를 함께 꿈꿨다"고 전했다.
안 의원 측이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를 낸다면 서로 부딪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개인이나 정치세력보다는 시민의 이익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의 이익과 시민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프로세스(단계)를 거쳤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수가재주 역가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라는 글귀를 인용해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엎을 수도 있다"며 "여기서 물은 시민이다. 지난 2011년 보선에 나왔을 때 저는 일엽편주(一葉片舟) 같은 작은 배였지만 민주당, 한나라당 같은 거대 정당, 항공모함을 이긴 건 시민의 힘과 이익이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새누리당이 눈에 띄는 정책이 없다며 그의 시정에 대해 '낙제점'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개인의 치적 쌓기용 정책은 처음부터 거부했다"며 "지하철 9호선 재구조화, 채무 3조원 감축 등 조용한 가운데 많은 변화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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