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번엔 양보받아야"…박원순 "100번이라도 양보"

【 앵커멘트 】
안철수 의원이 6월 지방선거에서 "이번엔 양보를 받을 차례"라고 말했습니다.
박원순 시장도 "시민을 위한 것이라면 100번이라도 양보해야 된다"고 말했는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이번엔 민주당이 양보할 차례라고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 의원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에서 연이어 양보만 했다"며 "이번엔 양보받을 차례가 아니냐"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면서 "정치 도의적으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백번이라도 양보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인 양보 조건에 대해 박 시장은 "선거와 정치가 여러 변화가 있으니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해야 할지 잘 알 수 없는 노릇"이라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발언의 해석을 두고 논란이 커지자 박 시장의 한 측근은 "누가 시민을 위한 후보인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