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친선 농구 경기를 한 전 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시합 전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로드먼에 대한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북한에서 NBA 출신 선수들과 북한 농구 선수들의 친선 경기가 열렸다. 경기 직전 코트 한 가운데에서 로드먼이 김정은을 향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당시 북한 고위 관리를 포함해 1만 4천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로드먼은 "김정은의 생일이고 이번 경기는 내 선물이다. 김정은을 사랑하고 앞으로 영원히 내 친구다"라고 밝히며 김정은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하지만 함께 방북한 전 미국 NBA 선수 스미스는 "언론이 철저히 파헤치고 있어 이게 옳은 일지 의문이 든다"며 고개를 저었다. 한편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에게 잘못이 있었을 거라는 로드먼의 발언이 미국 내에서 큰 비판을 받고 있다. 급기야 배 씨의 여동생인 테리 정은 로드먼이 오빠의 목숨을 놓고 장난치고 있다며 분개했다. 테리 정은 "로드먼의 말에 충격 받았고, 로드먼이 어디서 정보를 얻고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로드먼의 방북이 거듭될수록 로드먼의 행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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