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강조하면서 그 책임은 우리 정부에 넘겼다.
김정은은 두 번째 육성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강조했다. 정부는 북한의 태도 변화를 주시하겠다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고 있다.
김정은은 "백해무익한 비방 중상을 끝낼 때가 되었으며 화해와 단합에 저해를 주는 일을 더 이상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불안한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갈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남조선 당국은 무모한 동족 대결과 종북 소동을 벌이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정부에게 그 책임을 떠넘겼다.
또 김정은은 경제 강국 건설을 강조하면서 '농업 육성'에 방점을 뒀다.
"과학적 영농 방법을 적극 받아들이고 농사일을 책임적으로 하여 당이 제시한 알곡고지를 기어이 점령해야 한다"며 "더 많은 고기와 남새(채소)·버섯이 인민들에게 차려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신년사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태도변화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대외적 측면에서는 핵 관련 언급 없이 기존 입장을 반복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사진 출처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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