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김정은' '김정남' '리설주'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2일 사형에 처해진 가운데 처형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은 13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장성택의 부하 두 사람을 기관총으로 처형했다는 것을 국가정보원이 확인했다"며 "이번 처형 방법은 확인이 안 됐지만 같은 방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기관총 사형 집행은 사실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것이고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심을 주고 또 사안의 엄중성을 알리는 경고 차원"이라며 "일반 주민들을 사형할 때는 사형수가 나와서 AK 자동소총으로 사형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기관총으로 사형한다는 것은 그만큼 북한 주민들한테 공포심을 주고 또 이 사안의 엄중성을 알리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장성택이 총살이 아닌 교수형에 처해졌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 탈북자에 따르면 북한에서 교수형은 총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처형 방법으로, 장성택이 특별군사재판에 회부된 후 사형됐다면 교수형에 처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북한이 장성택의 처형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장성택의 불손한 태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별군사재판 판결문은 지난 2010년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이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추대되며 김정일의 후계자로 전면 등장할 당시 장성택은 마지못해 일어서서 건성건성 박수를 치며 오만불손하게 행동했다고 적시했습니다.
또 김정일의 사망 후에는 김정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존재라는 것을 대내외에 보여줘 자신에 대한 환상을 조성하려 했다고 전했습니다.
장성택은 올 초 열린 제4차 당 대회에서 김정은이 연설할 때 삐딱하게 앉아 있는 자세로 도마에 오른 바 있습니다.
한편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정남은 현재 베이징에 머물고 있으며 중국 당국이 경호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남의 한 측근은 "경호원이 2배로 늘었고 자동차 2대로 다닌다고 한다"며 "만약에 대비해 어느 차에 타고 있는지 모르게 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정남은 올여름 아들 김한솔 군을 만나기 위해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으며, 최근까지 북한 나진항 개발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장성택이 제2권력자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김정남과 쿠데타를 기도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장성택은 김정남과 각별한 사이로, 장성택이 갑자기 숙청된 이유도 장성택과 김정남이 쿠데타를 시도했기 때문이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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