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밥만 먹고 끝난 황우여-김한길의 '빈손 회동'

【 앵커멘트 】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콩나물국밥 집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민생 현안을 두루 논의할 줄 알았는데,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국정조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두 사람은 결국 국밥만 먹고 헤어졌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월 국회 운영방안과 각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황우여, 김한길 대표.

하지만, 김한길 대표는 자리에 앉자마자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국정조사를 하지 않으면 대화는 없다며 최후통첩부터 날렸습니다.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 "민주당과 함께 여러 가지 좋은 쇄신안에 대해서 성큼성큼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 "집권 초기의 여야 협력관계의 마감을 선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을 황 대표님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결국, 한 시간 남짓 이어진 조찬회동은 다른 의제는 꺼내지도 못한 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북한인권법 문제나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 일정도 국정원 국정조사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법안과 83개 민생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도록 노력한다고 했지만, 이는 기존 합의사항을 재확인한 것뿐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내에선 국정원 정치개입 국정조사 실시에 부정적인 기류가 많아 여야 대치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