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싱크탱크 '정책네크워크 내일' 개소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9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의 문을 열었습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성우빌딩에 마련된 '내일' 사무실에서 최장집 이사장과 장하성 소장을 비롯해 이사진과 발기인, 작년 대선캠프 및 4ㆍ24 재보선 캠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안 의원은 인사말에서 "연구의 중심 과제는 민생 문제"라며 "전반적 구조개혁을 통해 격차를 해소하고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공동체를 재복원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안 의원은 "'내일'은 열린 네트워크를 지향한다"며 "예전 선거에 참여한 분들 뿐 아니라 많은 분야의 전문가,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이사장은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이론적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금까지 소리가 매우 약하게 표출되던 사람들이 정책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많이 연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 이사장은 안 의원의 신당이 '노동 중심 진보정당'이 될 것이라는 일부 관측에 "내가 정당정치에서 노동의 참여를 강조한 것은 사실이지만 노동 중심의 노동 대표 정당을 만든다는 것은 틀린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소설가 조정래씨와 이옥 덕성여대 명예교수가 '내일'의 이사진에 합류함에 따라 이사진은 기존의 최 이사장, 장 소장, 안 의원을 포함해 5명이 됐습니다.

감사는 지난해 대선때 안 의원을 지지했던 백웅기 상명대 교수가 맡았습니다.

안 의원 측은 '내일'의 발기인으로 52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명단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내일'은 오는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 기념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최 이사장과 김상조 한성대 교수, 김연명 중앙대 교수의 기조발표에 이어 국가 구조개혁 방안에 대한 전문가 토론이 있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