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 이번에 봉하 마을과 광주를 동행하셨다고 하셨는데요.
-저 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 같이 갔습니다.
▶ 광주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실질적으로 안철수 의원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판단하십니까?
-안철수 의원 개인에 대한 기대라기보다는 정치변화를 바라고 정치가 국민들의 삶에 다가오게 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 정치에 대한 변화, 안철수 의원이 10월 재보선에 새로운 인물과 함께 나서보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는데 영입작업에 대해서 얘기해주세요.
-저희가 한 두 명이 아니라 여러 사람과 같이 가야 되고 정치라는 것이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안철수 의원이 말했다시피 단순히 수를 불리는 것이 아니라 가치관을 같이 하고 우리사회의 변화를 위해서 역할을 하고 싶어 하는 분들, 그런 분들이 같이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모이면 하나씩 차근차근 말씀 드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지금 언론에서 안철수 의원이 공을 들이고 생각하는 의원 6인의 명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얘기가 되고 있나요?
-특정 정치인에 대해서 생각 한다기보다는 지금은 되도록 문호를 열고 여러분들을 접촉하고 있습니다. 특정 개인에 대해서 말씀 드릴 단계는 아닙니다.
▶ 안 의원 본인이 직접 뛰고 계시는 건가요?
-본인이 가장 많이 사람들을 만나서 말씀도 듣고 같이 하기로 얘기도 하고 그러시고 계십니다.
▶ 기성 정치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하셨어요. 기성정치인들은 섭외 대상이 아닌가요?
-기성 정치라는 것이 기존 정치 구도에 안정하고 기득권을 지키는 것이라면 그런 분들과 같이 하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치권 내에서 변화를 위해서 노력하시고 좌절도 겪으신 분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과는 얼마든지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기성 정치인들이 기성 정치권에 대한 비판의 소리를 들으면 안 좋아하실 것 같은데요?
-지금 정치하시는 분들도 정치권 전체가 국민들의 신뢰가 높아져야 한다는 데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개인에 대한 비판으로 듣지 않고 잘해보자는, 문제를 인식해야만 잘 해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들으신다면 기분 나빠하지 않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 영입 작업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 금 변호사께서 보시기에 잘 되고 있는 것 같습니까? 아니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까?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느냐는 시간이 가면서 정해지겠지만 많은 분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어느 정도 일정한 성과가 있다고 보고 계시는 건가요?
-같이 하기로 한 것을 성과로 표현하기는 그렇고요. 변화를 위해서 같이 노력하자는 말씀들은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정당을 하나 만들다보면 과거에도 그렇고 중요한 사람들이 몇몇 있겠지만 전국적인 조직을 꾸리고자 하면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잖아요. 그렇다면 정치에 관심 없는 안 의원과 맞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붙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안 의원 개인과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맨 처음 안철수 현상이 생긴 것도 그렇고 정치 변화를 위해서 많은 분들이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 혹시라도 안철수 의원과 친해져서 이익을 보자는 분들이 보기에는 사실 저희가 지금 드릴 게 없습니다. 저희가 뭐가 있습니까. 정당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재보선이 있다고 하지만 선거가 가까운 것도 아니고. 어떻게 보면 상당기간동안 굉장히 힘든 길을 걸어야 되기 때문에 단순히 개인적인 이해관계 때문에 오시는 분들은 같이 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합니다.
▶ 어느 곳에서든지 좋은 사람을 고르는 인재영입이 상당히 중요하잖아요. 어떻게 고를지 궁금하거든요. 어디에 기준을 두고 어떻게 고르세요?
-일단 그동안 어떤 일을 해 오셨는지 봐야하죠. 누구든지 미래에 대한 약속으로 평가받고 싶어 하지만 국민들은 냉정하게 그 사람이 그동안 해온 일을 보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로 얘기를 하면서 어떤 문제에 대해서 토론이 가능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인정해줄 수 있고 그런 분들이라면 같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사람일이라는 게 어떻게 될지 몰라서 이번에 윤창중 파문도 그렇고요. 예상하고 고르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저희가 하는 일이라고 절대 실수가 없을 거라고 생각할 순 없고 저희도 대선 때도 지금도 부족하고 앞으로 실수도 많이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절대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 아니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실수 후에 어떻게 하는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금 변호사님 개인적인 이야기를 여쭤볼게요. 제2의 안철수를 찾겠다고 하셨는데 금 변호사님 자체가 제2의 안철수가 될 가능성도 있는 거죠?
-지금 대선캠프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 중에 많은 분들이 안철수 의원과 같이 하고 돕고 있는데 저희가 좀 더 방점을 두고 있는 것은 좀 더 문호를 열고 새로운 분들이 오길 바라는 것이지 저희 중에 누구 보다는 그쪽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같이 하시는 분들이 저 뿐만 아니라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뭐든지 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지만 지금은 좀 더 넓게 열고 사람들을 많이 받아들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금 변호사님께서는 정치하실 생각이 없으세요?
-지금 하고 있는 게 정치이지 않습니까.
▶ 현업 정치인으로 뛰어들 생각은 없으신가요?
-언제든지 일이 있다면 저희 모두가 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는 말씀이시죠?
-그렇습니다.
▶ 10월 재보선이라는 시점은 아직 정하지 않으셨나요?
-10월 재보선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저희도 정치를 하는 사람들로서 선거에 대해서 말씀 드리지 않을 순 없지만 아직 한 군데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누가 나가냐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 항상 안철수 의원에 대한 물음과 궁금증은 확실히 말씀을 안 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언론에서 부풀어지는 것 같고 저희끼리 의혹만 불거지는 것 같고.
-결과적으로 안철수 의원도 이야기 했지만 정치인은 결과로 말해야 되는데 일단 어느 정도 이룬 다음에 다음 단계로 나가는 것이지 미리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면 당장 뭐가 이뤄질 것 같지만 안 되는 경우를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희가 조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저희 국민들도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저희가 결정되거나 진행되는 일들은 계속 알려야죠.
▶ 안 의원 개인적인 성격도 그런 건가요? 확실하지 않으면 얘기하지 않고. 현실 정치인은 먼저 주도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때가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당연히 리더십을 발휘하고 주도해야 될 때도 필요하지만 안 의원 개인 성격을 보면 안과 밖이 같은 사람입니다. 다른 꿍꿍이가 있으면서 감춰두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다만 신중한 성격이기 때문에 뭐가 결정된 다음에 이야기를 하지 미리 떠벌리는 성격은 아니라서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 안철수 의원이 말하는 새 정치라는 게 모호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죠? 시중에 농담도 많이 있고요.
-정치권이 국민의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것은 맞지만 사실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상식적인 선에서 알고 있거든요. 그것을 지켜나가고 민생에 가까이 가고 국민들의 뜻을 모으는 정치를 하자, 편 가르기 하지 말고. 그런 것을 다 알고 있는데 사실 너무 오랫동안 안 되니까 사람들이 뭔가 특별한 방법이 생기면 정치가 확 변하지 않을까, 그런 기대가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런 것은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에 충실하고 유권자 뜻에 맞는 정치를 하는 것이 새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 기존에 있던 정치인들도 그걸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거든요.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못하는 건데 앞으로 어떻게 새 정치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자기가 가진 것을 버리고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헌신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어떻게 보면 87년 이후로 정치 구도가 지역으로 짜여 지면서 거기에 안주하는 측면이 있는데 그것을 국민들이 더는 참지 못하는 지점에 이르지 않았나.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도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실망 때문에 공간이 열렸다고 하시는데 저희가 기존 정치권의 실망에만 안주하고 있으면 지난 대선에도 봤듯이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정치권도 변하고 많이 바뀌시길 바라고 저희도 단순히 다른 사람들이 못하니까 우리를 지지해 달라, 이런 것을 안 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안철수 의원이 독자 세력화를 밝힌 이후에 야권이 협력관계에서 경쟁관계로 보는 것 같아요. 문재인 의원도 그렇고 민주당 김한길 대표도 그렇고요. 안철수 의원이 보는 민주당과 문재인 의원은 어떤 관계로 보고 있나요?
-민주당이나 문재인 의원이나 다른 훌륭하신 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평가하기 어렵고 다만 잘되시길 진심으로 바라고 기대합니다. 민주당이나 새누리당이나 안철수 의원이나 지금 정치를 하겠다고 나선 마당에는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아야 되는데 셋 다 말하자면 50점 51점 52점 이런 상태에서 결국 뭘 이루겠습니까. 다들 90점이 넘게 하고 우리가 더 잘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저희들도 잘하고 저희한테 자극이 돼서 그쪽도 잘하고 또 그 쪽을 보면서 저희도 노력하는 관계가 되길 바랍니다.
▶ 지금은 일단 경쟁관계로 봐도 되겠죠? 선의의 경쟁이든.
-정치권에선 누구든 경쟁이 아니겠습니까. 300명 국회의원이 전부 경쟁관계죠.
▶ 그 선의의 경쟁 관계도 좋은데 국민의 입장에서 볼 땐 야권이 갈라지는 것 같아서 아쉬운 부분도 있거든요. 통합할 순 없는 건가요?
-국민들이 바라는 건 어떤 쟁점이 있을 때 합리적으로 토론하고 협력하는 것이지 무조건 이 사람은 야권이니까 이 사람 말은 무조건 듣고 이 사람은 여당이니까 이 사람 말은 무조건 반대하고. 거기에 염증을 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사실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도 기존 구도에 야권이건 여권이건 들어가서 가는 게 쉬운 길이지만 쉽게 가선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국민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그런 지적이 있습니다. 새 정치를 안철수 의원이 보여주려면 국회의원으로서 새 정치를 먼저 보여줘야 되는 것이 아니냐. 벌써부터 대선 행보를 하는 거 아니냐. 그 지적에는 대해선.
-벌써부터 대선 행보를 했다고 하는데 4년 넘게 남았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일단 현실 정치인으로서 첫발을 내딛었기 때문에 의원으로서 의정활동도 충실하게 하고 저희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미리 떠벌리지 않는 것은 하나하나 차근차근 한걸음씩 나가야 되겠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 알겠습니다. 앞으로의 행보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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