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내각 총사퇴" MB정부 맹공

【 앵커멘트 】
(마치 선전포고 같았습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정부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공동책임이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취임 한 달 기자회견에서 친인척과 측근 비리가 잇따르고 있는 이명박 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한명숙 / 민주통합당 대표
- "MB 정권 4년, 총체적 실정과 실패, 무능의 극치입니다. 그리고 가장 최악은 부패와 비리입니다."

현 정부를 '식물정부'라고 비판하며 내각 총사퇴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한명숙 / 민주통합당 대표
- "무책임하고 무능한 내각을 총사퇴시키고, 전면 교체하십시오."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서도 국정파탄에 공동책임이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한명숙 / 민주통합당 대표
- "박근혜 위원장은 조수석에서 침묵으로 이명박 정부를 도왔습니다. 모르는 척, 아닌 척 숨지 마십시오."

한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을 놓고 여권은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으려는 분위기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각 총사퇴 요구에 대해 "선거철만 되면 반복되는 정치공세"라며 "고장 난 라디오에서 흘러간 옛노래를 듣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새누리당은 한 대표가 박근혜 위원장을 겨냥한 것에 대해서는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대변인
- "박근혜 위원장에 대한 폄하는 후진적인 정치를 한 단계 도약시키자는 대화를 한 달도 되지 않아 무참히 짓밟은 구태정치의 단면입니다."

▶ 스탠딩 : 김명준 / 기자
- "한명숙 대표는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한미 FTA 대신 이명박 정부 실정을 집중 비판해, 이번 총선을 정권심판론으로 몰고가겠다는 의지를 비쳤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이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