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박희태 의장의 사퇴 입장, 내용부터 들어볼까요?
【 기자 】
박희태 의장은 조금 전 한종태 국회 대변인을 통해 사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박 의장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자신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며 국회의장직을 그만 두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장은 이어 모든 것을 짊어지겠다. 관련된 사람이 있으면 모두 자신의 책임으로 돌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희태 의장을 포함해 의장실 직원들은 어젯밤 8시반까지 박 의장의 사퇴 문제와 관련해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의장은 그동안 측근들이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서도 "기억이 희미하다.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요,
박 의장이 사퇴 결심을 굳힌 배경엔 전당대회 직전 박희태 캠프 측에서 천만 원권 수표 5장을 현금으로 바꾼 사실이 검찰 조사 결과 추가로 드러난 것과,
박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 씨가 전대 당시 고승덕 의원으로부터 300만 원을 돌려 받은 뒤 이를 김효재 당시 캠프 상황실장에게 보고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는 등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박희태 의장의 향후 거취, 어떻게 될 것으로 보입니까?
【 기자 】
박 의장은 현재 공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일단 박 의장이 오늘 사퇴회견에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볼 때 앞으로 돈봉투 수사와 관련해 검찰 소환조사에도 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박 의장이 공식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의장 사퇴안은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게 되는데요.
국회법상 뚜렷한 절차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만, 전례로 볼 때 국회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동의를 거쳐 사퇴 절차를 밟게 됩니다.
국회법상 국회의장 또는 부의장이 사퇴 등으로 공석이 되면 국회는 지체없이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하는데요.
임시의장은 무기명투표로 선거하되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다수득표자를 당선자로 정하게 됩니다.
박 의장은 이승만 이기붕 박준규 의장에 이어 국회의장 2년 임기를 마치지 못한 역대 4번째 의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 질문3 】
박 의장의 사퇴와 관련해 여야의 입장도 들어볼까요?
【 기자 】
새누리당은 조금 전 황영철 대변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황영철 대변인은 "늦은 감이 있지만 고뇌에 찬 결단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짤막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이 그동안 박 의장의 사퇴를 암묵적으로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일단 총선을 앞두고 짐을 덜었다는 분위기입니다.
민주통합당도 아직 당 차원의 논평은 안 나왔습니다만 오늘 아침 고위정책회의에서 박영선 최고위원은 "박 의장의 사퇴가 너무 늦었다"면서 "이렇게 물러나야 하는 현실이 대한민국 슬프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돈봉투와 관련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효재 정무수석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이 전격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네, 국회입니다.)
【 질문1 】
박희태 의장의 사퇴 입장, 내용부터 들어볼까요?
【 기자 】
박희태 의장은 조금 전 한종태 국회 대변인을 통해 사퇴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박 의장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자신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며 국회의장직을 그만 두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의장은 이어 모든 것을 짊어지겠다. 관련된 사람이 있으면 모두 자신의 책임으로 돌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박희태 의장을 포함해 의장실 직원들은 어젯밤 8시반까지 박 의장의 사퇴 문제와 관련해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의장은 그동안 측근들이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서도 "기억이 희미하다.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요,
박 의장이 사퇴 결심을 굳힌 배경엔 전당대회 직전 박희태 캠프 측에서 천만 원권 수표 5장을 현금으로 바꾼 사실이 검찰 조사 결과 추가로 드러난 것과,
박 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 씨가 전대 당시 고승덕 의원으로부터 300만 원을 돌려 받은 뒤 이를 김효재 당시 캠프 상황실장에게 보고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는 등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2 】
박희태 의장의 향후 거취, 어떻게 될 것으로 보입니까?
【 기자 】
박 의장은 현재 공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일단 박 의장이 오늘 사퇴회견에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볼 때 앞으로 돈봉투 수사와 관련해 검찰 소환조사에도 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박 의장이 공식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의장 사퇴안은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게 되는데요.
국회법상 뚜렷한 절차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만, 전례로 볼 때 국회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로 동의를 거쳐 사퇴 절차를 밟게 됩니다.
국회법상 국회의장 또는 부의장이 사퇴 등으로 공석이 되면 국회는 지체없이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하는데요.
임시의장은 무기명투표로 선거하되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다수득표자를 당선자로 정하게 됩니다.
박 의장은 이승만 이기붕 박준규 의장에 이어 국회의장 2년 임기를 마치지 못한 역대 4번째 의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 질문3 】
박 의장의 사퇴와 관련해 여야의 입장도 들어볼까요?
【 기자 】
새누리당은 조금 전 황영철 대변인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요
황영철 대변인은 "늦은 감이 있지만 고뇌에 찬 결단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짤막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새누리당이 그동안 박 의장의 사퇴를 암묵적으로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일단 총선을 앞두고 짐을 덜었다는 분위기입니다.
민주통합당도 아직 당 차원의 논평은 안 나왔습니다만 오늘 아침 고위정책회의에서 박영선 최고위원은 "박 의장의 사퇴가 너무 늦었다"면서 "이렇게 물러나야 하는 현실이 대한민국 슬프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돈봉투와 관련해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효재 정무수석도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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