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통령, 문재인 '뜨고' 안철수 '주춤'

【 앵커멘트 】
대권을 향한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매일경제·MBN 조사 결과, 문재인 이사장은 1위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 불과 3%P 차이로 따라붙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노무현재단이사장의 차기 대선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MBN과 한길리서치 조사결과, 전체 대선 후보 비교에서 문 이사장의 지지율은 지난해 12월보다 2배 넘게 상승했습니다.

1위인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는 아직도 격차가 크지만, 안철수 서울대 교수와는 약 5%P 차이로 격차를 줄였습니다.

야권 대선 후보로만 따지면 1위인 안 교수와 불과 3.3%P 차이로, 야권 단일 후보로서 안 교수를 맹추격하는 모습입니다.

각종 방송을 통해 문 이사장의 소탈한 모습이 부각되고, 민주통합당 내 '친노그룹'의 부활한 것이 상승 요인으로 이어졌습니다.

박근혜 대세론에 맞서는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지지율은 다소 주춤했습니다.

특히안 교수가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절반에 가까운 44.4%를 기록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여야의 쇄신 국면과 정치 참여에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안 교수의 양자대결은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번 달에는 다시 안 교수가 2%P 앞섰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유·무선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