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북측에 남북 정상회담을 3차례 제안했다고 북한 조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국방위 대변인 답변 형식을 통해 “남측이 올해 4월에 들어서면서 천안함침몰사건과 연평도포격사건에 대하여 더 이상 거론하지 않겠으니 제발 정상회담을 위한 비밀접촉을 가지자고 거듭 간청했다"고 보도했다.
국방위 대변인은 "비밀접촉마당에 나온 남측 당국자들은 우리와 한 초기약속을 어기고 천안함침몰사건과 연평도포격사건에 대한 우리의 사과를 받아내려고 요술을 부리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우리와 무관한 사건과 정정당당한 자위적조치를 두고 사과한다는 것 자체가 말도 되지 않는다고 박아주자 제발 북측에서 볼 때는 사과가 아니고 남측에서 볼 때는 사과처럼 보이는 절충안이라도 만들어 세상에 내놓자고 하면서 제발 좀 양보해 달라고 애걸했다"고 말했다.
또 "남측이 6월 하순경 1차 정상회담을 판문점에서, 2차 정상회담은 그로부터 두 달 뒤 평양에서, 3차 정상회담은 내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개최할 것을 계획하고 있으니 제발 딱한 사정을 들어달라고 구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북한 측이 단호한 입장을 밝히자 돈 봉투까지 내밀었다며 우리나라 정부를 맹비난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18일 기자들과 만나 "서울 2차 핵안보정상회의에 김정일 위원장을 초청하는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진의가 북측에 전달됐다"며 "향후에도 기회가 있을 때 보다 구체적인 논의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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