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장님 안녕하세요
김대근) 여보세요?
앵커) 지금 어디쯤 가고 계신건가요?
김대근) 예 지금 위치가 케냐 몸바사 북동쪽 약 46마일 지역에서 코스 230도 스피드 4.4노트로 지금 몸바사 항을 향해서 항해를 하고 있고, 본선 1.0마일 앞에 유로피안 워십. EU함대가 호위로 하고, 몸바사 항을 향해서 가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그럼 몸바사 항에는 언제 도착하게 됩니까?
김대근) 몸바사 항은 내일 새벽이나 아침 일찍 도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랫동안 억류돼 계셨는데, 선장님 포함해서 선원들 건강은 괜찮으십니까?
김대근) 건강은...억류돼 있는 상태에서 건강할 수 있겠습니까? 엉망진창입니다. 엉망진창...
몸이 전부 황폐해져 있습니다. 온 선원들 병도 걸렸고 피부병말라리아 걸린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 배탈도 났고 소말리아라고 하는데가 국가가 아니고 해적 집단 사는데기 때문에 사람이 사는데가 아닙니다. 위생도 엉망이고 온 사람들이 질병이 만연해 있고 상태가 안좋은 상탭니다.
앵커) 해적들에게 억류돼 있을 때 식사는 제 때 못 하셨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어땠습니까?
김대근) 식사는 우리 맘대로 하는게 아니고, 그 사람들이 주는데로 밥 한가지 반찬 한가지 물 한 그릇 주는데로 먹어야지 그것도 양도 해적들이 주는데로 먹어야 하고, 인권이나 인간적인 차원은 말을 못하고 짐승 이하의 대접을 받았으니까, 그것은 상상에 맡겨야지 일일이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설명해봐야 마음만 아픈 일이고, 가족들한테 마음만 아프니까 밥 한 가지 반찬 한 가지 물 한 가지 해가지고 먹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앵커)혹시 해적들한테 폭행도 많이 있었습니까?
김대근)폭행도 당하고, 폭행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총 가지고 머리 쑤시고, 총 공포탄 옆에서 쏘고 총 개머리로 막 찍고, 총으로 하기 때문에 사형수는 죽을 날짜라도 받아놓고 있지만, 이건 오발탄 쏘면 바로 사망입니다. 바로 사형선고입니다. 죽여 버리면 이놈이 배에 들어가서 죽였다고 하고, 해적 대장들에게 보고 하면 끝나니까, 죽으면 개죽음이고 그거는 뭐 생활상에 대해 이야기 해봐야 언제 죽을지...24시간 언제 죽을지 몰라요.
앵커)아 이제 124일 힘든 생활을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 내실 수 있었나요?
김대근)뭐 죽고 사는 거, 삶을 초월했지요. 초월하고... 어짜피 사람이 한번 왔다가 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니까, 운명에 맡겼어요...하늘에 맡기고 단전호흡도 하고 심호흡도 하고, 죽고 사는 건 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고, (손금에 맸다) 생각하고... 일단 모든 것을 단전으로 심호흡으로 많이 조절하고... 자살하고 싶은 생각도 여러 번 있었고, 총을 뺐어가지고 죽이고 싶은 생각도 많이 있었고, 여러 가지 뭐 람보시내자료를 세워 가지고, 밤을 통해서 총을 뺐어서 다 죽이려고 생각도 해봤고...내가 자살해서 죽는 생각도 해봤지만은, 제일 정답은 참는 방법밖에는 없었기 때문에... 지금 살아서 돌아온 거예요.
앵커)예 말씀만들어도 얼마나 가혹한 생활을 했는지 알 것 같은데, 해적들이 석방 해준다는 이야기는 언제 처음 들으셨습니까?
김대근)석방은 정확하게 뭐 그게 아니고...마지막 날까지 이 배를 이용하려고 다른 해적 대장이 와가지고 또 다른 배 잡으로 가는데 이 배를 움직이라 하는 것을... 이 배는 엔진도 엉망진창이고 사람도 엉망진창이고, (배터리도) 보급받은 일도 없고, 기름도 없고, 지금 우리가 바다로 나가면 죽는다 차라리 여기서 죽여라, 바다에서 우리는 죽으면... 바다에서 니들은 보트타고 도망 오면 되지만, 우리는 유령선으로 죽어야 한다. 기름도 1톤해봐야 하루도 못해 해군들도 몇백 마일 떨어져 있는지 이사람들도 다 알아요. 차라리 날 죽여라 몸도 아프고, 기관능력도 안되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다 죽이라고 하니까...다른 해적중에 한놈이 와서 12일 전에 한국 군함이 함포사격해서 해적들하고 선원들 침몰시켜서 다 죽였다고 이 놈이 굉장히 공포를 느끼고 있는 거예요...해적 대장이 우리더러 가라하니까 우리는 기름이 1톤밖에 없으니 갈수 없으니까, 위성전화기 협조해줘라 평생 잊지 않고 이 돈을 어떻게든지 되면, 핸드폰값은 줄테니까 케냐까지 가도록 협조해주라 통 사정해서 이 전화하고 있는 위성 전화기를 다른 해적 1명이 협조해줘서 우리가 탈출에 성공 한 거예요.
앵커)그럼 해적들이 삼호 주얼리호의 군사작전에 상당히 겁을 먹고 있었다는 말씀인가요?
김대근)그런게 일조를 했지요. 지금 내가 나와 가지고 IMB 해상 시큐리티와 통화해서 한국군하고 연결해가지고 한국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 함장하고 부조원들하고 통화를 해보니까. 3일전에 우리가 있는 위치를 확인 했더라구요. 우리 뒤에 큰 잡혀와있는 상선뒤에 화물선 뒤에 줄을 매어놓고 있었는데... 상선 화물선 뒤에 묶여 있는 배 맞지요? 하면서 3일 전에 체크 했다고 합디다. 그 배가 금미호 맞느냐고...우리 해군이 와가지고 들러리 서는게 아니고...실질적으로 국민을 보호하고 확실한 답변을 취할적에는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안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니까 아무연락이 안 돼 못 들었지만, 한국 최영함 동태를 보면은, 한국해군들이 인도양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껴서 정말 한국정부하고 외교통상부가 처음에는 좀 섭섭했지만, 정말 열심히 한국국민들을 보살피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밖에 나와 알 수 있었습니다.
앵커)혹시 최영함에서 구출작전을 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셨나요?
김대근)최영함은 본선하고 거리가 1천마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긴급하기 때문에 제일 근접한 유럽함대에게 협조를 받아서 최영함에서 모든 컨트롤을 했습니다. 연락을 해서 몇 노트로 가서 움직여라 해서 핀란드 함대하고 도킹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모든 컨트롤을 지금도 최영함에서 30분간격 1시간 간격으로 항상 컨펌하고 우리 배에 대해서 체크하고 같이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억류돼 계실 때 붙잡혀 계실 때 군당국이 삼호 주얼리호처럼 군사작전을 벌여서 구출할 수도 있겠다 생각하신건가요?
김대근)그곳에 군사작전은 어렵습니다. 어려운 게...인질이 전부 잡혀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 배뿐만이 아니고 일본배, 이탈리아배, 독일배, 뭐 인도... 온 나라 배들이 다 잡혀있습니다. 잡혀있으니까 인질들이 있기 때문에, 비행기가 날아온다던가 정찰기가 온다던가 함대가 접근하면 인질들이 앞에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총을 들고 접근하면, 다 사살하겠다고 인질 협박 작전을 하기 때문에...군사작전을 한다고 하면 민간인들을 다 죽여야 가능한 거니까, 지금 시스템으로는 인질 구조 작전이 어렵습니다.
앵커) 억류돼 있던 곳에는 우리국민을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얼마나 많은 인질들이 잡혀 있습니까? 다른 국가, 국민 포함해서요.
김대근) 다른국가 배들이 많이 있죠. 큰 화물선 100만톤짜리가 9척, 조그만 화물선 어선들이 12척 그러니까 우리까지 21척 잡혀 있다가 저희는 탈출에 성공했고, 다른 배들은 20척 가까이 억류돼 있습니다.
앵커) 해적들이 금미호를 아무 댓가 없이 석방해 준 게 아주 이례적이다 라는 이런 이야기들이 많은데 실제로 석방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금전적인 게 오간 게 없습니까?
김대근) 금전적인 게 없는게 아니라, 우리 회사는 3년전에 부도가 나가지고 한국에 있는 회사는 문을 닫아버리고 지금 몸바사 에이전트라고 김종규 사장이 출항 때마다 조금씩 돈을 대줘서 물고기 잡아가고 그 돈 갚아주기 때문에...어디 돈 내놔라 할 때가 없어요... 배를 팔데도 없고, 영양가 있는게...돈 나올때가 없어요. 마지막 시나리오는 금미호를 해적 모선으로... 모든 (납치)배는 모선으로 이용합니다...이용하다가 더 이상 수리해야되고 이용가치가 없을 때는 뱃사장에 끌어 올려서 고철로 팔아버리고, 케냐 선원들은 정부가 돈 없으니까 육지로 버려 버리고, 한국 선원 두 명은 인질로 녹음하고 고문해서 정부에서 돈을 따낸다는 시나리오가 있었어요.
앵커) 그럼 말씀하신 것처럼 해적들이 그렇게 할 수도 있었는데, 아무런 몸값 지불이 없었음에도 선장님을 포함해서 금미호 선원들을 풀어준건가요?
김대근) 그것은 한 번 더 해적질 가라고 하는 것을 우리가 기름도 없고, 배 기관 사정도 안 좋고, 죽어도 못한다고 하니까... 그럼 기름 1톤 꿔줄 테니까 기름 1톤으로 못나가잖아요... 아무 것도 없고 못 한다고 하니까, 니네 맘대로 오늘 밤에 떠나라 오늘 밤에 떠나지 못하면 또 못나가는 거예요. 이곳 해적질하라고 온 (코만도<-해적이름)가 해적질 나가는 것을 겁을 먹고 있어요. 그 분한테 좀 도와 달라고 하니까 해적 대장들은 기름을 안 실어 주지만, 해적들이 돈을 조금 모아서 내일 아침 배에 기름을 채워준다고 하는 것을 내일 아침 되면 해적들이 마음이 바뀌어서 붙잡지 싶어서 그래서... 위성전화를 빌려서 IMB 국제 해상 시큐리티에다가 우리가 연결해서 케냐 몸바사 전화해서 두바이 연결하고 한국군함과 연결되서 ‘일단 밖으로 나와라’ 몇 천마일 소리 안하고 우리 군함이 5마일 밖에 기다리고 있으니까 내일 아침 일찍 나와라 6시까지 나와라 해서 그대로 (해적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함대가 5마일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거기 갈 정도 기름은 되니까 아침 일찍 풀어주라 그래서 (코만도<-해적)가 풀어 준거예요. 현지에서 하루만 더 있었으면 못 나 올 뻔 한 거예요.
앵커) 큰일 날 뻔 했군요. 금미호 배가 해적질에 이용할 수 없을 상태가 됐다는 말씀인데, 일부에서는 선원들의 식비나 유류비로 해적들에게 5만 달러를 제공했다는 이런 주장이 있는데, 사실이 아닌가요?
김대근) 돈이 없어서 우리것은 다 빼앗아 갔지요 앵커니 기름이니 빼앗아 갈 것은 다 뺐어 간 것은 10만불이 넘지요. 다 약탈해 가서 이 배는 가치가 없는 거예요.
앵커) 약탈해간 금액이 10만 불이 넘는다구요?
김대근) 네 그렇습니다.
앵커) 해적들이 당초 몸값으로 60만불. 6억원이 조금 넘는 돈을 요구했는데, 글쎄요 정부에서 이것을 조금 적극적으로 나서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 서운한 인터뷰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 부분에서 서운한 마음이 조금 있습니까?
김대근) 제일 처음에는 600만 불을 요구했어요. 그러니까 이 배로서는 감당 할 수 없는 큰 화물선... 몇 만톤도 내기 어려운 돈인데, 이 회사는 그렇게 돈 낼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 그래서 몇 번 우리 배 보면 큰 상선들... 화물선 끌려오는 배는 전부 모선으로 이용 다 해먹다가, 돈이 있으면 풀어주는 거예요. 해적질 하는거 모선으로 이용해 먹는 것은 기본입니다. 총 가지고 오른쪽으로 가자 왼쪽으로 가자 몇 만톤까지도 스피드 보트 실고 가서 인도양으로 다 해야 되요. 총가지고 하기 때문에 다 해야돼요. 돈 없는 배는 백사장에 배를 올려서 고철 처리해버리고 돈 안되는 국민은 육지로 가라고 보내버리고, 돈 되는 국민은 정부에다가 압박해 돈을 요구하는 겁니다. 마지막 찰나에 우리가 한국 군함이 아덴만에서 해적 화물선을 침몰시키면서 해적들을 죽이고 강력하게 조치 하니까 지금 해적질 하러 온 놈(코만도)이 겁을 먹고, 자기들이 도와 주겠다. 풀려난겁니다. 우리들이 돈 주고 풀려나고 해적질 잘해서 풀려 준 그런게 아닙니다. 이용가치의 한계 때문에 풀어준 거예요
앵커) 선장님 풀려 나셨는데, 몸바사 항에 내일 도착하시면 한국에 돌아오십니까? 케냐에서 계속 조업 활동을 하십니까?
김대근) 케냐에서 6년동안 바다 개척한다고 있는 돈 다 넣고 고생했는데, 해적에 잡힌 것은 잡힌 것이고 케냐 바다에서 조업을 할 겁니다. 조업한 후에 그리고 한국에 들어갈 겁니다.
앵커) 그럼 한국으로 바로 들어오시지는 않구요?
김대근) 네, 바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앵커)인터뷰 감사합니다.
김대근) 여보세요?
앵커) 지금 어디쯤 가고 계신건가요?
김대근) 예 지금 위치가 케냐 몸바사 북동쪽 약 46마일 지역에서 코스 230도 스피드 4.4노트로 지금 몸바사 항을 향해서 항해를 하고 있고, 본선 1.0마일 앞에 유로피안 워십. EU함대가 호위로 하고, 몸바사 항을 향해서 가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그럼 몸바사 항에는 언제 도착하게 됩니까?
김대근) 몸바사 항은 내일 새벽이나 아침 일찍 도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랫동안 억류돼 계셨는데, 선장님 포함해서 선원들 건강은 괜찮으십니까?
김대근) 건강은...억류돼 있는 상태에서 건강할 수 있겠습니까? 엉망진창입니다. 엉망진창...
몸이 전부 황폐해져 있습니다. 온 선원들 병도 걸렸고 피부병말라리아 걸린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 배탈도 났고 소말리아라고 하는데가 국가가 아니고 해적 집단 사는데기 때문에 사람이 사는데가 아닙니다. 위생도 엉망이고 온 사람들이 질병이 만연해 있고 상태가 안좋은 상탭니다.
앵커) 해적들에게 억류돼 있을 때 식사는 제 때 못 하셨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어땠습니까?
김대근) 식사는 우리 맘대로 하는게 아니고, 그 사람들이 주는데로 밥 한가지 반찬 한가지 물 한 그릇 주는데로 먹어야지 그것도 양도 해적들이 주는데로 먹어야 하고, 인권이나 인간적인 차원은 말을 못하고 짐승 이하의 대접을 받았으니까, 그것은 상상에 맡겨야지 일일이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설명해봐야 마음만 아픈 일이고, 가족들한테 마음만 아프니까 밥 한 가지 반찬 한 가지 물 한 가지 해가지고 먹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앵커)혹시 해적들한테 폭행도 많이 있었습니까?
김대근)폭행도 당하고, 폭행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총 가지고 머리 쑤시고, 총 공포탄 옆에서 쏘고 총 개머리로 막 찍고, 총으로 하기 때문에 사형수는 죽을 날짜라도 받아놓고 있지만, 이건 오발탄 쏘면 바로 사망입니다. 바로 사형선고입니다. 죽여 버리면 이놈이 배에 들어가서 죽였다고 하고, 해적 대장들에게 보고 하면 끝나니까, 죽으면 개죽음이고 그거는 뭐 생활상에 대해 이야기 해봐야 언제 죽을지...24시간 언제 죽을지 몰라요.
앵커)아 이제 124일 힘든 생활을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 내실 수 있었나요?
김대근)뭐 죽고 사는 거, 삶을 초월했지요. 초월하고... 어짜피 사람이 한번 왔다가 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니까, 운명에 맡겼어요...하늘에 맡기고 단전호흡도 하고 심호흡도 하고, 죽고 사는 건 내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고, (손금에 맸다) 생각하고... 일단 모든 것을 단전으로 심호흡으로 많이 조절하고... 자살하고 싶은 생각도 여러 번 있었고, 총을 뺐어가지고 죽이고 싶은 생각도 많이 있었고, 여러 가지 뭐 람보시내자료를 세워 가지고, 밤을 통해서 총을 뺐어서 다 죽이려고 생각도 해봤고...내가 자살해서 죽는 생각도 해봤지만은, 제일 정답은 참는 방법밖에는 없었기 때문에... 지금 살아서 돌아온 거예요.
앵커)예 말씀만들어도 얼마나 가혹한 생활을 했는지 알 것 같은데, 해적들이 석방 해준다는 이야기는 언제 처음 들으셨습니까?
김대근)석방은 정확하게 뭐 그게 아니고...마지막 날까지 이 배를 이용하려고 다른 해적 대장이 와가지고 또 다른 배 잡으로 가는데 이 배를 움직이라 하는 것을... 이 배는 엔진도 엉망진창이고 사람도 엉망진창이고, (배터리도) 보급받은 일도 없고, 기름도 없고, 지금 우리가 바다로 나가면 죽는다 차라리 여기서 죽여라, 바다에서 우리는 죽으면... 바다에서 니들은 보트타고 도망 오면 되지만, 우리는 유령선으로 죽어야 한다. 기름도 1톤해봐야 하루도 못해 해군들도 몇백 마일 떨어져 있는지 이사람들도 다 알아요. 차라리 날 죽여라 몸도 아프고, 기관능력도 안되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다 죽이라고 하니까...다른 해적중에 한놈이 와서 12일 전에 한국 군함이 함포사격해서 해적들하고 선원들 침몰시켜서 다 죽였다고 이 놈이 굉장히 공포를 느끼고 있는 거예요...해적 대장이 우리더러 가라하니까 우리는 기름이 1톤밖에 없으니 갈수 없으니까, 위성전화기 협조해줘라 평생 잊지 않고 이 돈을 어떻게든지 되면, 핸드폰값은 줄테니까 케냐까지 가도록 협조해주라 통 사정해서 이 전화하고 있는 위성 전화기를 다른 해적 1명이 협조해줘서 우리가 탈출에 성공 한 거예요.
앵커)그럼 해적들이 삼호 주얼리호의 군사작전에 상당히 겁을 먹고 있었다는 말씀인가요?
김대근)그런게 일조를 했지요. 지금 내가 나와 가지고 IMB 해상 시큐리티와 통화해서 한국군하고 연결해가지고 한국 청해부대 소속 최영함 함장하고 부조원들하고 통화를 해보니까. 3일전에 우리가 있는 위치를 확인 했더라구요. 우리 뒤에 큰 잡혀와있는 상선뒤에 화물선 뒤에 줄을 매어놓고 있었는데... 상선 화물선 뒤에 묶여 있는 배 맞지요? 하면서 3일 전에 체크 했다고 합디다. 그 배가 금미호 맞느냐고...우리 해군이 와가지고 들러리 서는게 아니고...실질적으로 국민을 보호하고 확실한 답변을 취할적에는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안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안되니까 아무연락이 안 돼 못 들었지만, 한국 최영함 동태를 보면은, 한국해군들이 인도양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있다는 것을 느껴서 정말 한국정부하고 외교통상부가 처음에는 좀 섭섭했지만, 정말 열심히 한국국민들을 보살피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밖에 나와 알 수 있었습니다.
앵커)혹시 최영함에서 구출작전을 할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을 하셨나요?
김대근)최영함은 본선하고 거리가 1천마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긴급하기 때문에 제일 근접한 유럽함대에게 협조를 받아서 최영함에서 모든 컨트롤을 했습니다. 연락을 해서 몇 노트로 가서 움직여라 해서 핀란드 함대하고 도킹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모든 컨트롤을 지금도 최영함에서 30분간격 1시간 간격으로 항상 컨펌하고 우리 배에 대해서 체크하고 같이 협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억류돼 계실 때 붙잡혀 계실 때 군당국이 삼호 주얼리호처럼 군사작전을 벌여서 구출할 수도 있겠다 생각하신건가요?
김대근)그곳에 군사작전은 어렵습니다. 어려운 게...인질이 전부 잡혀 있기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 배뿐만이 아니고 일본배, 이탈리아배, 독일배, 뭐 인도... 온 나라 배들이 다 잡혀있습니다. 잡혀있으니까 인질들이 있기 때문에, 비행기가 날아온다던가 정찰기가 온다던가 함대가 접근하면 인질들이 앞에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총을 들고 접근하면, 다 사살하겠다고 인질 협박 작전을 하기 때문에...군사작전을 한다고 하면 민간인들을 다 죽여야 가능한 거니까, 지금 시스템으로는 인질 구조 작전이 어렵습니다.
앵커) 억류돼 있던 곳에는 우리국민을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얼마나 많은 인질들이 잡혀 있습니까? 다른 국가, 국민 포함해서요.
김대근) 다른국가 배들이 많이 있죠. 큰 화물선 100만톤짜리가 9척, 조그만 화물선 어선들이 12척 그러니까 우리까지 21척 잡혀 있다가 저희는 탈출에 성공했고, 다른 배들은 20척 가까이 억류돼 있습니다.
앵커) 해적들이 금미호를 아무 댓가 없이 석방해 준 게 아주 이례적이다 라는 이런 이야기들이 많은데 실제로 석방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금전적인 게 오간 게 없습니까?
김대근) 금전적인 게 없는게 아니라, 우리 회사는 3년전에 부도가 나가지고 한국에 있는 회사는 문을 닫아버리고 지금 몸바사 에이전트라고 김종규 사장이 출항 때마다 조금씩 돈을 대줘서 물고기 잡아가고 그 돈 갚아주기 때문에...어디 돈 내놔라 할 때가 없어요... 배를 팔데도 없고, 영양가 있는게...돈 나올때가 없어요. 마지막 시나리오는 금미호를 해적 모선으로... 모든 (납치)배는 모선으로 이용합니다...이용하다가 더 이상 수리해야되고 이용가치가 없을 때는 뱃사장에 끌어 올려서 고철로 팔아버리고, 케냐 선원들은 정부가 돈 없으니까 육지로 버려 버리고, 한국 선원 두 명은 인질로 녹음하고 고문해서 정부에서 돈을 따낸다는 시나리오가 있었어요.
앵커) 그럼 말씀하신 것처럼 해적들이 그렇게 할 수도 있었는데, 아무런 몸값 지불이 없었음에도 선장님을 포함해서 금미호 선원들을 풀어준건가요?
김대근) 그것은 한 번 더 해적질 가라고 하는 것을 우리가 기름도 없고, 배 기관 사정도 안 좋고, 죽어도 못한다고 하니까... 그럼 기름 1톤 꿔줄 테니까 기름 1톤으로 못나가잖아요... 아무 것도 없고 못 한다고 하니까, 니네 맘대로 오늘 밤에 떠나라 오늘 밤에 떠나지 못하면 또 못나가는 거예요. 이곳 해적질하라고 온 (코만도<-해적이름)가 해적질 나가는 것을 겁을 먹고 있어요. 그 분한테 좀 도와 달라고 하니까 해적 대장들은 기름을 안 실어 주지만, 해적들이 돈을 조금 모아서 내일 아침 배에 기름을 채워준다고 하는 것을 내일 아침 되면 해적들이 마음이 바뀌어서 붙잡지 싶어서 그래서... 위성전화를 빌려서 IMB 국제 해상 시큐리티에다가 우리가 연결해서 케냐 몸바사 전화해서 두바이 연결하고 한국군함과 연결되서 ‘일단 밖으로 나와라’ 몇 천마일 소리 안하고 우리 군함이 5마일 밖에 기다리고 있으니까 내일 아침 일찍 나와라 6시까지 나와라 해서 그대로 (해적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함대가 5마일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거기 갈 정도 기름은 되니까 아침 일찍 풀어주라 그래서 (코만도<-해적)가 풀어 준거예요. 현지에서 하루만 더 있었으면 못 나 올 뻔 한 거예요.
앵커) 큰일 날 뻔 했군요. 금미호 배가 해적질에 이용할 수 없을 상태가 됐다는 말씀인데, 일부에서는 선원들의 식비나 유류비로 해적들에게 5만 달러를 제공했다는 이런 주장이 있는데, 사실이 아닌가요?
김대근) 돈이 없어서 우리것은 다 빼앗아 갔지요 앵커니 기름이니 빼앗아 갈 것은 다 뺐어 간 것은 10만불이 넘지요. 다 약탈해 가서 이 배는 가치가 없는 거예요.
앵커) 약탈해간 금액이 10만 불이 넘는다구요?
김대근) 네 그렇습니다.
앵커) 해적들이 당초 몸값으로 60만불. 6억원이 조금 넘는 돈을 요구했는데, 글쎄요 정부에서 이것을 조금 적극적으로 나서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 서운한 인터뷰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그 부분에서 서운한 마음이 조금 있습니까?
김대근) 제일 처음에는 600만 불을 요구했어요. 그러니까 이 배로서는 감당 할 수 없는 큰 화물선... 몇 만톤도 내기 어려운 돈인데, 이 회사는 그렇게 돈 낼 수 있는 회사가 아니다. 그래서 몇 번 우리 배 보면 큰 상선들... 화물선 끌려오는 배는 전부 모선으로 이용 다 해먹다가, 돈이 있으면 풀어주는 거예요. 해적질 하는거 모선으로 이용해 먹는 것은 기본입니다. 총 가지고 오른쪽으로 가자 왼쪽으로 가자 몇 만톤까지도 스피드 보트 실고 가서 인도양으로 다 해야 되요. 총가지고 하기 때문에 다 해야돼요. 돈 없는 배는 백사장에 배를 올려서 고철 처리해버리고 돈 안되는 국민은 육지로 가라고 보내버리고, 돈 되는 국민은 정부에다가 압박해 돈을 요구하는 겁니다. 마지막 찰나에 우리가 한국 군함이 아덴만에서 해적 화물선을 침몰시키면서 해적들을 죽이고 강력하게 조치 하니까 지금 해적질 하러 온 놈(코만도)이 겁을 먹고, 자기들이 도와 주겠다. 풀려난겁니다. 우리들이 돈 주고 풀려나고 해적질 잘해서 풀려 준 그런게 아닙니다. 이용가치의 한계 때문에 풀어준 거예요
앵커) 선장님 풀려 나셨는데, 몸바사 항에 내일 도착하시면 한국에 돌아오십니까? 케냐에서 계속 조업 활동을 하십니까?
김대근) 케냐에서 6년동안 바다 개척한다고 있는 돈 다 넣고 고생했는데, 해적에 잡힌 것은 잡힌 것이고 케냐 바다에서 조업을 할 겁니다. 조업한 후에 그리고 한국에 들어갈 겁니다.
앵커) 그럼 한국으로 바로 들어오시지는 않구요?
김대근) 네, 바로 들어가지 않습니다.
앵커)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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