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청와대,27일 임명할 듯

【 앵커멘트 】
국회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는 내일까지 최 내정자에 대한 경과고보서를 요청한 뒤 임명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중경 지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가 끝내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여야는 청문 보고서 채택 시한인 오늘(24일) 지경위 전체회의를 열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최중경 내정자에 대한 반대를 외치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조경태 / 민주당 지경위 간사
- "민주당 의원 전원은 최중경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 세금체납 등 부적격 사유 너무 심각해 보고서 채택조차 무의미하다고 확인했다."

한나라당은 수적으로 우세했지만, 단독 처리를 감행하지 않았습니다.

야당의 반대가 심한데다 위원장이 민주당 소속이라 물리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재경 / 한나라당 지경위 간사
- "최중경이 장관으로서 직책 수행하는데 자질과 능력 구비, 도덕적 흠 없다고 봐 오전까지 다각적 경과보고서 채택위해 민주당 설득햇으나 합의에 이르지못했습니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최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한 만큼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한 차례 더 채택을 요청하고 나서 응답이 없으면 바로 임명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이제 공은 청와대로 넘어간 셈인데, 임명 강행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입니다.

▶ 인터뷰 : 임태희 / 대통령 비서실장
- "야당이 위원장인 경우에 통과된 게 어떤 게 있는지 보세요. 법무장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부 다 안됐습니다."

청와대는 오는 27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와 함께 최 내정자를 임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성대입니다. [sdj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