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정동기 후보자 부적격…거취 표명해야"

【 앵커멘트 】
한나라당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적격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정 후보자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고위원 전원의 결정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여당에서도 정동기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결론을 내린 건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사실 상의 자진사퇴 촉구 결의입니다.

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 문제와 관련해 최고위원 전원의 의견을 수렴했는데요.

결론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가, 감사원장으로서의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은 주말 동안 많은 여론수렴 통해 국민의 뜻을 알아본 결과, 정 후보자는 감사원장으로서 적격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했습니다.

이는 한나라당 최고위원 전원이 함께 내린 결론입니다.

안상수 대표는 이에 따라 정 후보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국민의 뜻에 따르고 이것이 정부와 대통령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안 대표는 이어, 이런 결론을 사무총장과 정무수석을 통해 이미 청와대에도 알린 상황입니다.

정 후보자에 대한 여당 내 반대 기류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확인됐습니다.

친박계 서병수 최고위원은 감사원이 권력으로부터 중립성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이 헌법 정신이라고 말했는데요.

특히 한나라당이 당·청 관계를 재정립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청와대 비서출신을 감사원장에 선임하는 것이 정당한 인사인지 치열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정 후보자의 선·후배로 구성된 한나라당의 인사청문위원에 대해서도 명백히 잘못된 관행이자 공정사회에 위배된 행태라고 비난했습니다.

홍준표 최고위원도, 정부인사가 잘못됐거나 정책이 잘못됐다면 치열하게 바로 잡고 고쳐야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제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일주일 정도 앞두고, 정 후보자 스스로 거취 문제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