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송사 CNN이 진행한 '세계 최고의 음식'을 꼽는 설문조사에서 인도네시아 음식이 1,2위를 차지했습니다.
2011년 CNN이 페이스북에서 진행한 이 설문조사는 3만5000명이 참여했는데, 1위는 소고기 요리 '른당', 2위는 볶음밥인 '나시고랭'이 선정됐습니다.
이 중 다른 국가들에서도 보편화된 인도네시아의 나시고랭이 선정된 것은 다소 의외라는 분석입니다.
인도네시아에 나시고랭이 전파된 경로는 10세기 이후 중국인의 인도네시아 이주가 시작되며 이때 영향을 받았거나, 중동 지역의 쌀 요리 '필라프'가 영향을 미쳤다고 추정됩니다.
인도네시아 나시고랭이 서양에 소개된 시기는 1800~1949년 네덜란드의 식민지 시절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시고랭은 마늘, 양파, 대파, 당근, 홍고추 등의 채소를 센 불에 볶아, 재료가 다 익으면 찰기가 없는 재스민 쌀을 넣어 만들어집니다.
볶은 밥 위에는 반숙 계란을 얹고, 채 썬 오이와 토마토, 새우칩 '크루푹'을 곁들여 먹습니다.
볶음밥에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넣는 한국과 달리, 힌두교와 이슬람 신자가 많은 인도네시아에서는 닭고기를 넣는 게 일반적입니다.
볶음밥에 들어가는 재료는 주변 동남아 국가들이 대체로 비슷하지만, 미식가들은 중국식 간장보다 단맛이 강한 '케찹 마니스'라는 소스가 나시고랭만의 비법이라고 말합니다.
또 현지에서 가격이 2000~4000원 선으로 저렴하고, 어느 식당을 가든 크게 실패하는 법이 없다는 점도 나시고랭의 인기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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