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회장의 손녀가 아닌 말단직원으로 일하게 된 여치(정려원)는 이날 직원들의 갖가지 잔심부름을 하는 굴욕을 당한다.
직원들은 여치에게 당한 그간의 설움을 한꺼번에 복수하려는 듯 일부러 커피를 종류별로 타오라고 지시하는가 하면 엄청난 양의 복사물을 안긴다.
이 같은 일에 서툰 여치가 빈틈을 보이자 직원들은 즉각 “당신 해고하겠다”고 위협을 서슴지 않는다. 여치는 고개를 숙이며 “죄송하다. 해고라는 단어가 이런 기분이었느냐”더니 두 눈을 감는다.
여치의 행동에는 이유가 있었다. 모가비(김서형)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어떻게든 회사에 남아 있기로 결심한 것.
여치는 낮에 직원들의 비위를 맞추면서도 밤에는 회사 기밀문서를 빼내는 등 혼자만의 사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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