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환헤지 활용 전략 보도에 환율 하락…1,435.5원
"낙폭과대 인식" 저가 매수세 유입…자동차·금융·이차전지 '방긋'
"낙폭과대 인식" 저가 매수세 유입…자동차·금융·이차전지 '방긋'
코스피가 오늘(18일)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에 1% 넘게 오르며 3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62포인트(1.12%) 오른 2,484.43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6.25포인트(0.25%) 오른 2,463.06으로 출발해 장중 오름폭을 확대하며 어제(17일) 낙폭(-1.29%)을 대부분 만회했습니다. 장중 한때 2,492.00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676억원, 1천33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도왔습니다. 개인은 4천632억원의 매도 우위였습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것은 지난 9일 이후 7거래일 만입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4원 내린 1,435.5원입니다.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 활용 전략을 논의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의 금리 결정,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될 법했으나, 탄핵안 가결 이후 2거래일 동안 이어진 차익 실현 매도 이후 낙폭 과대에 대한 인식이 더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부근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아시아 신흥국으로 자금 이동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1.29%)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습니다.
KB금융[105560](3.32%), 신한지주[055550](2.77%), 메리츠금융지주[138040](2.67%), 하나금융지주[086790](2.57%) 등 금융주와 POSCO홀딩스[005490](1.70%), LG화학[051910](1.17%), 삼성SDI[006400](4.45%), 포스코퓨처엠[003670](1.31%)을 비롯한 이차전지주 등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됐습니다.
현대차[005380](4.84%), 기아[000270](6.37%), 현대모비스[012330](5.22%) 등 자동차주도 미국 자동차 소매판매 호조 및 닛산·혼다의 합병 추진 소식에 크게 올랐습니다. 합병 소식이 일본 완성차업체의 구조조정 본격화 신호로 해석되며 미국, 유럽 시장에서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려아연[010130](-4.14%)과 SK하이닉스[000660](-0.27%), LG에너지솔루션[373220](-0.26%)은 약세였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운송장비부품(3.29%), 증권(2.29%), 기계장비(2.15%), 제약(1.68%), 건설(1.52%), 보험(1.43%), 운송창고(1.30%) 등 전 업종이 올랐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0포인트(0.45%) 오른 697.57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7포인트(0.07%) 오른 694.94로 출발해 약세로 전환했다가 장 후반 방향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47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1억원, 62억원의 매도 우위였습니다.
삼천당제약[000250](5.44%), 셀트리온제약[068760](4.29%), 휴젤[145020](3.34%), 신성델타테크[065350](3.11%)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에코프로비엠[247540](1.52%), 에코프로[086520](0.89%), 엔템(0.61%) 등 이차전지주도 반등했습니다.
알테오젠[196170](-1.49%, 파마리서치[214450](-2.70%), 펩트론[087010](-4.84%), 리가켐바이오[141080](-1.52%), 클래시스[214150](-1.03%) 등 상당수 제약주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6조9천250억원, 7조1천474억원으로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보다 컸습니다.
[김유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mikoto2306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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