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친 日도요타…아시아 상장사 2위로 올라

도요타, 7년 반만에 삼성전자 시가총액 뛰어넘어

일본 도요타자동차 시가총액이 삼성전자를 넘어 대만 반도체 수탁생산 기업 TSMC에 이은 아시아 상장사 2위로 올랐습니다.

어제(15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도요타 주가는 전장보다 0.1% 하락해 3382엔(약 2만 998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전자는 1.35% 내려 7만 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어제 종가 기준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55조 1772억엔(약 490조원),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436조원이었습니다. 양사간 시가총액 차이는 약 54조원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도요타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은 것은 약 7년 반 만"이라 보도했습니다.

앞서 도요타는 이번 달 일본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총 50조엔을 돌파했습니다.

이때까지 아시아 시총 1위 기업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였습니다. TSMC 시총은 어제 기준 18조 900억대만달러(약 769조원)였습니다.

도요타가 삼성전자를 시총으로 제칠 수 있던 이유로 엔화 약세에 힘입은 실적 개선이 꼽힙니다.

도요타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신차 1123만대를 팔며 4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했습니다.

도요타는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연결 기준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84% 증가한 4조 5000엔(약 39조 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지난 6일 내다봤습니다. 기존 전망치에서 5500억엔 상향 조정한 값입니다.

한편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어제 버블 경제 때 이후로 처음으로 38,100선을 돌파하며 34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