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평균연봉 4천214만 원…상위 2만 명은 10억 원 육박

근로소득 '상위 1%' 비중, 4년 만에 7.3→7.9%…"부 집중 문제 여전"

최상위 근로소득자 2만여 명의 1인당 근로소득이 10억 원에 육박한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오늘(9일) 국세청이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2022년 귀속 근로소득자 2천54만 명의 연간 총급여는 865조 4천655억 원으로 1인당 평균 4천214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4천24만 원)보다 약 200만 원 늘어났습니다.

상위 0.1% 구간에 속한 2만 539명의 총급여는 20조 2천900억 원으로 1인당 평균 소득은 9억 8천800만 원이었습니다.

상위 1% 근로소득자 20만 5천 400명의 평균 소득은 3억 3천1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근로소득이 높을수록 소득이 더 빠른 속도로 늘면서 부의 편중이 더 심화하는 추세입니다.

2022년 상위 0.1% 구간 소득이 전체 근로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로 2018년(2.1%)보다 0.3%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상위 1% 구간 소득 비중 역시 같은 기간 7.3%에서 7.9%로 커졌습니다.

각종 공제 등을 통해 세금을 내지 않는 근로소득 면세자 비중은 2022년 34.0%로 2014년(48.1%) 이후 꾸준히 하락세입니다. 반면 상위 1% 구간의 면세자는 250명으로 전년(215명)보다 늘어났습니다.

진선미 의원은 "근로소득자가 2천만 명을 넘어섰지만, 부의 집중도 문제는 여전하다"라며 "사회 이동성을 제고하는 개선책의 바탕을 근로소득 향상에 둬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