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이 이틀 만에 사그라지는 모양새입니다.
국회팀 장명훈 기자와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장 기자, 먼저 어제 상황을 좀 보면서 얘기 나누시죠.
【 답변 1 】
네, 어제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였죠. 서천은 눈도 많이 내렸었는데요.
화재 현장에 도착한 한동훈 비대위원장 모습을 잠깐 보시면요.
맹추위 속에 얇은 민방위복만 입고, 추위에 덜덜 떨면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 질문 1-2 】
딱 봐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인데,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만남이 사전에 조율된 건가 보죠?
【 답변 1-2 】
어제 오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낮 1시쯤 화재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이 잡혔고요.
이어서, 윤 대통령의 방문 일정이 출입 기자들 사이에서 공지됐습니다.
당초 알려지기에는 3시였는데, 대통령실이 시간을 앞당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 위원장은 출발할 때만 해도 만남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대통령실에서 시간을 최대한 맞춰준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었고, 한동훈 위원장이 잡았다 이거네요? 배경이 궁금한데요?
【 답변 2 】
지난 21일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부한 날부터 참모들은 윤 대통령에게 갈등을 조기 수습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갈등이 심화한다면, 대통령의 리더십 손상도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여기에, 친윤계 의원들의 전방위 설득에 완강한 입장을 고집하던 윤 대통령도 결국 갈등 봉합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 비대위원장과의 갈등으로 소모전이 계속되면 총선을 앞두고 당이 버틸 수 없다는 의견을 수용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 질문 3 】
국민의힘도 하루 만에 기류가 좀 바뀐 모양새입니다.
【 답변 3 】
네,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저격하던 친윤계 의원들이 일단 침묵했습니다.
한 위원장을 몰아세우던 이용 의원 등 친윤계는 당초 예정했던 비판 기자회견을 취소했고,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도 갈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우리 한동훈 위원장께서도 이거를 몰카 공작이라고 정의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 인식에 다름이 없습니다."
갈등의 단초가 됐던 김경율 비대위원도 SNS에 해명 글을 올렸는데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고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언급한 건 "국민 감정선이 건드려지면 이성의 문이 닫힌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이지 김 여사를 직접 비교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인데요.
당 관계자는 "논란의 발언이 자꾸 회자하는 게 좋지 않다고 보고 내린 것이 아니겠냐"고 했습니다.
【 질문 4 】
그럼 갈등의 뇌관은 여전히 남았다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다 풀렸다고 볼 수 있을까요?
【 답변 4 】
두 사람 충돌의 근본적인 원인들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통령실이 어떤 조치를 내놓을 지가 핵심인데요.
당내에서는 여전히 친윤 중심의 사과 불가론과 수도권, 비윤 위주의 사과나 해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부딪치고 있습니다.
김경율 비대위원의 거취도 불씨입니다.
김 위원이 자신의 거친 언행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비대위원 사퇴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김 위원 사퇴한다면, 한 비대위원장 리더십에 금이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부담 요소입니다.
【 질문 5 】
가장 궁금한 건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입니다?
【 답변 5 】
이렇게 된 이상 대통령실, 한 비대위원장 측 모두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 건 분명합니다.
당내 이야기를 들어보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김 비대위원이 직을 내려놓은 뒤 공정한 룰을 통해 경선을 치르고요.
대통령실은 김 여사에 대한 일정 수준의 메시지를 내놓는 타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대통령실과 한 비대위원장 측에도 이미 이 같은 절충안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한 비대위원장이 결단을 내리고, 대통령실도 이에 상응하는 김 여사 관련 메시지를 내놓는 방식이 공멸을 피하는 방안으로 거론됩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jmh07@mbn.co.kr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이 이틀 만에 사그라지는 모양새입니다.
국회팀 장명훈 기자와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장 기자, 먼저 어제 상황을 좀 보면서 얘기 나누시죠.
【 답변 1 】
네, 어제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였죠. 서천은 눈도 많이 내렸었는데요.
화재 현장에 도착한 한동훈 비대위원장 모습을 잠깐 보시면요.
맹추위 속에 얇은 민방위복만 입고, 추위에 덜덜 떨면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 질문 1-2 】
딱 봐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인데, 윤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 만남이 사전에 조율된 건가 보죠?
【 답변 1-2 】
어제 오전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낮 1시쯤 화재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이 잡혔고요.
이어서, 윤 대통령의 방문 일정이 출입 기자들 사이에서 공지됐습니다.
당초 알려지기에는 3시였는데, 대통령실이 시간을 앞당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 위원장은 출발할 때만 해도 만남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지는데, 대통령실에서 시간을 최대한 맞춰준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2 】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었고, 한동훈 위원장이 잡았다 이거네요? 배경이 궁금한데요?
【 답변 2 】
지난 21일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부한 날부터 참모들은 윤 대통령에게 갈등을 조기 수습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갈등이 심화한다면, 대통령의 리더십 손상도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요.
여기에, 친윤계 의원들의 전방위 설득에 완강한 입장을 고집하던 윤 대통령도 결국 갈등 봉합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 비대위원장과의 갈등으로 소모전이 계속되면 총선을 앞두고 당이 버틸 수 없다는 의견을 수용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 질문 3 】
국민의힘도 하루 만에 기류가 좀 바뀐 모양새입니다.
【 답변 3 】
네,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저격하던 친윤계 의원들이 일단 침묵했습니다.
한 위원장을 몰아세우던 이용 의원 등 친윤계는 당초 예정했던 비판 기자회견을 취소했고,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도 갈등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
- "우리 한동훈 위원장께서도 이거를 몰카 공작이라고 정의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근본적 인식에 다름이 없습니다."
갈등의 단초가 됐던 김경율 비대위원도 SNS에 해명 글을 올렸는데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고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를 언급한 건 "국민 감정선이 건드려지면 이성의 문이 닫힌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이지 김 여사를 직접 비교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인데요.
당 관계자는 "논란의 발언이 자꾸 회자하는 게 좋지 않다고 보고 내린 것이 아니겠냐"고 했습니다.
【 질문 4 】
그럼 갈등의 뇌관은 여전히 남았다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다 풀렸다고 볼 수 있을까요?
【 답변 4 】
두 사람 충돌의 근본적인 원인들은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닙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대통령실이 어떤 조치를 내놓을 지가 핵심인데요.
당내에서는 여전히 친윤 중심의 사과 불가론과 수도권, 비윤 위주의 사과나 해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부딪치고 있습니다.
김경율 비대위원의 거취도 불씨입니다.
김 위원이 자신의 거친 언행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비대위원 사퇴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김 위원 사퇴한다면, 한 비대위원장 리더십에 금이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은 부담 요소입니다.
【 질문 5 】
가장 궁금한 건 그럼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입니다?
【 답변 5 】
이렇게 된 이상 대통령실, 한 비대위원장 측 모두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 건 분명합니다.
당내 이야기를 들어보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김 비대위원이 직을 내려놓은 뒤 공정한 룰을 통해 경선을 치르고요.
대통령실은 김 여사에 대한 일정 수준의 메시지를 내놓는 타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대통령실과 한 비대위원장 측에도 이미 이 같은 절충안이 전해진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한 비대위원장이 결단을 내리고, 대통령실도 이에 상응하는 김 여사 관련 메시지를 내놓는 방식이 공멸을 피하는 방안으로 거론됩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jmh07@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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