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시행에 1,432명 131조 원 신고
올해부터 처음으로 해외 가상자산 신고를 의무적으로 실시한 결과 131조 원이 신고됐습니다.
국세청은 올해 처음 해외 금융계좌를 신고 받은 결과, 개인과 법인 1,432명이 130조 8,000억 원에 이르는 가상자산을 신고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가상자산이 포함됨에 따라 올해 해외 금융계좌 신고 실적은 총 5,419명, 186조 4,000억 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신고 인원은 38.1%, 신고 금액은 191.3% 증가하며 매우 큰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해외 가상자산이 전체 해외 금융계좌 중 70%를 차지하며 상승 폭을 끌어올린 겁니다.
가상자산 신고 내역을 구체적으로 봤더니 130조 8,000억 원 가운데 92%인 120조 4,000억 원이 법인 73곳에서 신고됐고, 나머지 8%인 10조 4,000억 원은 개인이 신고했습니다.
개인 신고자의 경우 1인당 평균 신고액은 76억 6,000만 원이었으며, 30대가 123억 8,000만 원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사진 = 연합뉴스
해외 금융계좌 신고제도는 현금·주식·채권·집합투자증권·파생상품 등 역외 자산 양성화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시행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가상자산 또한 의무 신고 대상에 포함된 건데, 지난해 1~12월 매달 말일 기준으로 어느 하루라도 해외 금융계좌 잔액이 5억 원을 초과한 국내 거주자 또는 법인입니다.
해외 금융계좌를 신고하지 않으면 과태료 부과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으며, 신고 의무 위반 금액이 50억 원을 초과하면 형사 처벌 받거나 인적 사항이 공개될 수도 있습니다.
국세청은 지난해 말까지 해외 금융계좌 미신고자 637명을 적발해 총 과태료 2,157억 원을 부과한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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