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 5천만원이 넘는 보험금인데... 5개월째 주인이 안 나타나
로또 1등 당첨금보다도 큰 액수의 휴면보험금이 5개월째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휴면예금 가운데 한 건 기준으로 가장 금액은 무려 13억6584만3166원이었습니다.
지난 22일 발표된 제1064회차 로또 복권 1등 당첨금인 13억4816만8106원보다도 큰 돈입니다.
돈을 급하게 찾을 필요가 없는 고액 자산가의 것인지, 주인이 보험금의 존재를 잊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5개월째 주인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휴면예금은 관련 법규정이나 당사자 약정에 따라 채권이나 청구권 소멸시효가 지난 예금, 수표, 보험금 등을 말하며, 휴면보험금은 보험계약이 효력을 잃거나 기한이 지나 환급금이 발생했지만 소멸시효(3년)가 끝나 청구권이 소멸한 보험금을 뜻합니다.
보험사는 휴면보험금이 발생하고 일반적으로 2년이 지나면 서민금융진흥원에 알리기 때문에 고객은 서민금융진흥원에 지급을 청구해야 합니다.
위 휴면보험금은 지난해 말 서민금융진흥원에 나오게 됐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찾아가는 사람이 없는 상황입니다.
휴면예금은 영업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휴면예금 찾아줌’, ‘서민금융진흥원 모바일 앱’, ‘정부24’ 등을 통해 평일에 24시간 내내 찾을 수 있습니다.
다만, 1000만원이 넘는 휴면예금과 상속인·대리인에 의한 지급 신청의 경우 가까운 관련 금융사 영업점이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합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은 올해 1분기(1~3월)에 전년 동기 대비 30.8% 많은 765억원의 휴면예금을 원권리자에게 찾아줬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간에 지급된 휴면예금 건수는 총 20만8173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70%인 약 14만5000건은 비대면 방식으로 지급됐습니다.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은 “소액의 휴면예금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음에도 존재 여부를 몰라 찾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원권리자들이 자신의 휴면예금을 편리하게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홍보를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주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uliet3122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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