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기준 완화 영향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 기준이 완화되면서 2030세대의 아파트 구입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부동산원 분석 결과, 지난 2월 20대와 30대의 전국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96%를 기록했습니다.
지난달보다 2%p(포인트) 이상 증가했으며, 지난 2021년 1월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대 비중입니다.
지역 별로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서구 매입이 54.7%로 가장 높았습니다.
강서구의 경우 9억 원 이하 아파트가 많고 시세보다 싼 급매물이 많은 곳으로 젊은 층이 적극 매입에 나선 겁니다.
또 ▲성동구 45.6% ▲금천구 45.5% ▲영등포구 43.9% ▲동대문구 42.9% ▲도봉구 41.4% ▲강북구 40%로 해당 지역에서 2030의 매입 비중이 40%대를 기록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의 2030 매입 비중도 각각 36.4%, 33.1%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해당 지역에서 집값이 크게 떨어지며 1월보다 2월에 각각 3.7%p, 1%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30 세대의 매입이 늘어난 것은 실수요층을 위한 대출 기준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1월 말부터 소득과 상관없이 9억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 원까지 연 4%대의 고정금리로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이 신설된 바 있습니다. 1년동안 한시적으로 시행됩니다.
아울러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11월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시 주택 가격의 80%까지 대출 받을 수 있는 '생애최초 주택구입 보금자리론'을 출시했습니다. 대출 한도도 3억 6,000만 원에서 4억 2,000만 원으로 상향됐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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