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비 10만 원씩 쏜다…정부, 관광활성화에 600억 투입

비상경제민생회의 개최
尹 "이젠 내수 진작에 매진"

정부가 총 600억 원 규모의 재정을 지원해 내수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9일) 제 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며 "그간 정부의 민생 안정, 수출 확대 노력에 더해 이제 내수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다양한 문화, 관광 상품과 골목상권, 지역시장의 생산품, 특산품에 대한 소비와 판매가 원활히 연계되도록 해서 내수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매진해야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날 비상경제민생회의는 생중계로 공개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의 모두 발언 이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최대 600억 원의 재정 지원을 하겠다"며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총 100만 명에게 1인당 숙박비 3만 원씩, 중소·중견기업 근로자, 소상공인 최대 19만 명에게 휴가비를 10만 원씩 제공하는 등 최대 600억 원의 재정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 추 부총리는 "문화비·전통시장 지출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10%포인트씩 한시적으로 상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원시설과 케이블카 입장권 비용도 기업의 문화 업무추진비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내수활성화 대책 추진방향 및 주요과제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 사진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아울러 전국 130개 이상의 지역 축제를 테마 별로 연계해 확대 개최하고, 지자체 별로 소비 쿠폰도 지급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추 부총리는 "공공기관 숙박·문화·체육시설 및 주차장 무료 개방 확대, 지역 연고 기업 후원 등을 통해 성공적인 지역 축제 재개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금번 부처님오신날 대체 공휴일 지정 등을 통한 5월 2차례 연휴 기간 중 지역 축제에 많은 국민들이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22개국을 대상으로는 전자여행허가제(K-ETA)를 면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올해 방한 관광객 1000만 명 이상 유치가 목표입니다.

추 부총리는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 국제항공편을 적극적으로 증편해 코로나 이전의 80~90% 수준까지 회복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