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활동 늘며 외식 수요로 이동…높은 배달비도 요인으로 꼽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고속 성장하던 온라인 배달음식 시장이 지난해에는 거의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이 운영하는 배달의민족, 위대한상상의 요기요, 쿠팡의 쿠팡이츠 등 배달앱 3사의 이용자 수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9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2조7천억원 수준에서 2018년 5조3천억원, 2019년 9조7천억원, 2020년 17조3천억원, 2021년 25조7천억원으로 매년 급증했는데 지난해에는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거래액을 월별로 보면 하반기에는 계속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7월 거래액이 전년 동월보다 5.3%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12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이와 더불어 국내 배달앱 사용자 수도 9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3대 배달앱 플랫폼의 지난달 사용자 수는 3천21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6.6%(602만명)나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배달앱 이용이 줄어든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부 활동이 늘어나며 음식을 배달해 먹는 경우가 줄고 배달 수요가 외식 수요로 점차 옮겨갔기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더불어 높은 배달비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조사결과 발표 당시 "배달비가 1만원인 사례도 찾을 수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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