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4월부터 이어지던 기준금리 인상이 마침내 멈췄습니다.
가파른 금리인상 속에 침체국면에 들어선 경제도 잠시나마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여전히 불안한 수준이고 미국이 다음 달 금리를 또 올릴 가능성이 커 금리인상 기조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에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인데 지난해 4월부터 이어진 7회 연속 인상도 일단 멈췄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다음 달부터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로 낮아지고 올해 말에는 3%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굳이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물가 둔화 속도와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따라 4월 추가 인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금번 기준금리 동결을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시적이나 금리를 동결한 배경에는 실물경제 악화도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또 낮췄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과 대출이자 증가 등으로 서민 지갑이 얇아져 내수 회복 흐름이 둔해진 영향입니다.
▶ 인터뷰 : 이환석 / 한국은행 부총재보
- "미국·유럽의 연착륙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졌지만 IT경기 하강이 심화되고 국내 부동산 경기 부진과 같은 하방 요인이 좀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부터 경기가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당 기간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못박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서민 고통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지난해 4월부터 이어지던 기준금리 인상이 마침내 멈췄습니다.
가파른 금리인상 속에 침체국면에 들어선 경제도 잠시나마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물가가 여전히 불안한 수준이고 미국이 다음 달 금리를 또 올릴 가능성이 커 금리인상 기조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에서 동결했습니다.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인데 지난해 4월부터 이어진 7회 연속 인상도 일단 멈췄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다음 달부터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로 낮아지고 올해 말에는 3%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여 굳이 금리를 올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물가 둔화 속도와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따라 4월 추가 인상도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아울러 금번 기준금리 동결을 금리인상 기조가 끝났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시적이나 금리를 동결한 배경에는 실물경제 악화도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또 낮췄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 부진과 대출이자 증가 등으로 서민 지갑이 얇아져 내수 회복 흐름이 둔해진 영향입니다.
▶ 인터뷰 : 이환석 / 한국은행 부총재보
- "미국·유럽의 연착륙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가 높아졌지만 IT경기 하강이 심화되고 국내 부동산 경기 부진과 같은 하방 요인이 좀 더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부터 경기가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상당 기간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못박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서민 고통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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