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사재기 따라 약국 곳곳 부족에 편의점 우려 나와
세븐일레븐 · CU, 한때 발주 제한 · 중단…"당장 우려할 수준 아냐"
복지부 '감기약 사재기 근절 대책' 추진 등 단속 강화
세븐일레븐 · CU, 한때 발주 제한 · 중단…"당장 우려할 수준 아냐"
복지부 '감기약 사재기 근절 대책' 추진 등 단속 강화
연말연시 독감 유행과 코로나19 재유행이 겹치고, 일부 국내 거주 중국인들의 감기약 '사재기'로 일부 약국에서 감기약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편의점에서도 감기약 부족 현상이 조만간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새해 첫날부터 어제(3일)까지 편의점업계의 감기약 매출은 지난주 같은 기간에 비해 10(세븐일레븐)~24.8%(CU), 지난달보다 19.6(CU)~45.2%(GS25) 늘어났습니다.
특히, 세븐일레븐과 CU 등 일부 편의점 업체들은 어제(3일) 일부 감기약 품목에 대한 일시 발주 중단 및 제한에 나섰고, 다른 업체들도 당장 부족 현상 등 특이사항은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물량 확보에 매진한다고 전했습니다.
현장 살펴보니 일부 점포 물량 부족 확인…"당장 우려할 수준은 아냐"
그렇다면, 현재 편의점 현장은 어떨까.
MBN 취재진이 서울 명동 일대 편의점을 직접 살펴보니, 일부 편의점에서 고객들이 흔히 찾는 안전상비의약품인 '판피린(동아제약)'과 '판콜A(동화제약)' 등 감기약 수량 부족을 살필 수 있었지만, 아직 우려할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A 편의점 직원은 "오늘(4일) 밤은 돼야 주문한 감기약 물량이 들어온다"고 알렸고, 인근 B 편의점 직원 역시 "언제 들어올 지 모른다"고 안내했습니다.
서울 명동의 한 편의점에 '판피린'과 '판콜' 등 안전상비의약품 매대가 비어 있습니다.
한편, 일찌감치 감기약을 충분히 주문한 대다수 점포에서는 감기약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생산 설비를 100% 가동해 공급 물량에는 이상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마지막 주에는 현장에서 특근을 이어갈 정도로 물량 확보에 나섰다"며 "일부 '감기약 수량 부족' 보도처럼 당장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도 혹시 모를 감기약 부족 사태를 막고자 단속 강화를 위한 근절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말, 대한약사회뿐 아니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 전국 보건소 등에 단속 강화를 요청했고, 관세청 역시 수출검사를 강화해 판매 목적의 감기약 유출 등에 대해 밀수출로 처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유승오 victory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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