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 온통 핫핑크색으로 뒤덮인 건물이 들어섰다. 럭셔리 슈즈로 유명한 '지미추(JIMMY CHOO)'가 선보인 '추 카페'다. 지미추 코리아 본사가 위치한 건물을 일부 할애해 식음료를 파는 카페로 변신한 것이다. 오는 28일 일반에 공개를 앞두고 관심이 뜨겁다.
24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지미추는 지난 여름 영국 런던 해로즈 백화점과 손잡고 처음 추 카페를 선보였다. 신발과 가방 등을 판매함과 동시에 자유롭게 차와 디저트를 즐기게 함으로써 소비자들 사이 금세 입소문이 났다.
지미추는 이같은 인기 팝업 카페 두번째 장소로 한국을 택했다. 서울 청담동 청담사거리에 위치한 지미추 코리아 본사 건물 1층이 카페 장소로 변신했다. 카페 외관은 물론 매장 내 모든 인테리어 색깔을 최근 시즌 브랜드의 대표 색인 핑크로 도배했다.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 위치한 지미추의 추 카페 [사진 = 지미추]
지미추 관계자는 "올해 신제품 애비뉴 라인에서 영감을 받아 화려할 뿐더러 강렬한 내부 인테리어를 비추는 거울로 포인트를 줬다"며 "카페에 들어선 순간 지미추 브랜드 그 자체의 당당하고 매력적인 화려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추 카페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올해 신제품인 애비뉴 라인 전체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오픈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판매하는 음료와 디저트는 한국의 유명한 파티시에 저스틴 리의 'JL 디저트바'와 협업해 제공한다.
최근 명품 브랜드들 사이에선 국내에 식음료 매장을 내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구찌, 디올, 불가리 등이 낸 식음료 매장은 문을 여는 족족 히트를 쳤다.
명품업계에서는 명품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카페와 레스토랑 공간이야말로 브랜드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경험의 확장판이라고 여기고 있다.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는 또 다른 방편이기도 하다.
한편, 추 카페는 오는 28일부터 공식 운영될 예정인 가운데 이미 10월말까지 예약은 다 찼다. 11월 1일 다시 11월 예약을 새롭게 받을 예정이다. 사전 예약은 캐치테이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된다.
지미추 관계자는 "사전 예약 뿐 아니라 현장에서 대기 입장도 할 수 있다"며 "웰컴 키즈존으로 아이동반 입장이 가능한 카페다"고 말했다.
지미추는 '섹스 앤 더 시티'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등 화제가 된 해외 드라마와 영화에 등장해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샤를리즈 테론, 테일러 스위프트, 제니퍼 로렌스, 영국 윌리엄 왕세손비 '케이트 미들턴', 미국 '미셸 오바마' 등 해외 정상들의 부인들이 즐겨 신는 슈즈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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