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플러스 알파 보상 기준 만들고 있다"

김범수 “불편 끼쳐 진심으로 사과”
박성하 “사고 원인 규명 전 보상 적극적 협의”
이해진 “IDC 사태로 이용자 불편 송구스럽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은 최근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초유의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 대해 “이용자들께 서비스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서비스 보상에 있어서는 약관 이상으로 지급하겠다고 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오늘(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서버 이중화 조치는 진작 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비스 제공이 미흡했던 것이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국감 증인으로는 박성하 SK C&C 대표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이 일제히 출석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카카오도 처음 수익을 내기 시작할 때부터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관련 투자 의사 결정을 2018년부터 했다”며 “그 기간이 4~5년 걸리기 때문에 준비가 미처 되지 못했다. 이유 불문하고 사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많은 부분 투자해 글로벌 기업 수준과 동일한 안정성을 목표로 하겠다”며 “다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장애가 났을 때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피해 보상 방안에 대해선 “유료 서비스는 약관에 따라 약관 이상 보상을 지급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료 서비스는 전 세계적으로 선례가 없어서 피해 사례를 접수하는 대로, 정리되는 대로 피해받은 이용자나 이용자 대표 단체를 포함해 협의체를 만들어서 조금이라도 도움 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보상 기준에 대한 질문에는 “계열사별로 약관과 약관에 플러스 알파적인 기준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박 대표는 “막대한 책임감 통감하며 이 자리를 빌어 불편을 끼친 점에 사과드린다”며 “보상에 대해서는 사고 원인 규명이 이뤄지기 전이라도 적극적으로 협의에 임할 것이고 그룹과도 관련 내용을 협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이해진 네이버 GIO는 “최근 IDC 사태로 우리 서비스 일부 장애에 송구스럽게 생각”며 “앞으로 최선을 다해서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