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전략실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2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김동선 호스피탈리티 부문 미래전략실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 배경과 관련 한화 측은 "추진 중인 신사업 분야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으로 임명된 데 이어 작년 5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호스피탈리티 부문 미래전략실 상무로 발령났다. 지난 3월부터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을 겸임하면서 유통 사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김 전무는 미래전략실에서 승마사업을 자회사로 분리하고 태안골든베이 골프&리조트의 자산유동화에 관여해 회사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1989년생인 김 전무는 국가대표 승마선수 출신으로 올해 초 종편방송 기자 출신 여성과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한편, 이날 한화그룹 계열사 8곳은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뺀 나머지 계열사에 '포지션 중심 인사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기존 상무·전무 등 임원 직급을 센터장·담당·본부장 등 직책으로 바꾸고, 포지션의 가치와 적합도에 따라 임원 승진·이동 및 보상수준을 결정하는 게 특징이다.
한화 관계자는 "미래성장과 전문성에 초점을 두고 각 분야에 탁월한 성과와 역량을 갖춘 인물을 임원으로 발탁했다"며 "올해부터 직책 호칭으로 변경해 수평적 조직 문화를 구축한 데 이어, 성장 잠재력을 갖춘 신규 승진자를 핵심 포지션에 집중 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김혜연(41) 프로와 전략 부문 정눈실(43) 프로 등 40대 초반 여성 2명은 전문성과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자 명단에 이름에 올렸다. 김혜연 승진자는 1981년생으로, 한화솔루션에서 1980년대 여성 임원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한화에너지와 임팩트, 토탈에너지스에서는 총 9명이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
한화에너지의 경우 스페인법인을 담당하는 홍승희(43) 법인장을 첫 여성 임원으로 발탁했다. 유럽 지역 신재생에너지 사업개발에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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