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낸 많은 국민 고통"..."거시경제 전체로는 안정 기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언급을 내놨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빚을 낸 많은 국민이 고통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거시(경제) 전체로 봐서는 안정에 기여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게 부동산 시장에는 추가 하락 이유가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지난 2∼3년간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라가고 가계부채가 늘어난 것이 금융불안의 큰 원인 중 하나였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또 "소득이 1∼2% 더해져도 물가 상승률이 4∼5%가 되면 실질소득이 감소한다"고 지적하고, "거시적으로는 일단 물가를 잡는 게 우선이고 그 다음에 성장정책이라든지 이런 걸로 전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금리 사이클상 기준금리 정점이 3.5% 수준이 될 것으로 보는 시장 예상에 대한 회의 내용도 일부 공개했습니다. 다수의 금통위원이 크게 다르지 않게 보고 있고, 이보다 더 낮게 예상하는 금통위원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3.5%를 딱 찍어서 (인상을) 중단한다는 것이 아니라 많은 위원들이 3.5% 수준 정도로 생각한다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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