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브 해저에서 정체불명의 파란색 생물이 발견됐다.
이 생명체는 지난달 말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산타크루즈 섬 인근을 탐사하던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원격 조종 탐사선(ROV)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 생명체는 400~600m 심해에서 바닥에 딱 붙어 미동도 없이 있다가 발견됐다. 처음에는 동그랗게 뭉쳐있으나 잠시 뒤 녹은 젤리처럼 바닥에 축 쳐진다.
탐사팀은 생물체의 표면이 한눈에도 끈적끈적해 보인다며 '블루 구(Blue Goo)'라는 이름을 붙였다. 탐사 관계자는 "세인트크로이섬 부근에서 최근 몇 차례 발견된 블루 구는 산호의 일종으로 생각되며, 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신종"이라고 밝혔다.
생물학계에 따르면 심해를 포함한 세계 바다에 사는 생물 95%의 정체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세계해양생물종등록소(WoRMs, World Register of Marine Species)와 NOAA에 따르면 부드러운 산호는 2000여 종, 해면동물은 8500여 종, 피낭동물은 3000여 종에 달한다. 이를 모두 생김새만으로 구분하기는 어렵다.
이 외에도 NOAA는 탐사선으로 파랑눈매퉁이(Chlorophthalmidae), 폴리믹시아(Polymixia), 아귀(goosefish), 에니프니아스테스 엑시미아(Enypniastes eximia) 등을 포착했다.
한편, NOAA는 '보이지 투 더 릿지(Voyage to the Ridge) 2022' 시리즈의 일환으로 4개월 전부터 북대서양 인근을 탐사하고 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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