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10.37% 하락 1470달러 기록
이더리움이 작동방식을 바꾸는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지만, 가격은 크게 하락했습니다.
오늘(16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의하면 이 날 (오전 7시 40분 기준)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10.37% 하락한 147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비트코인이 3%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이더리움의 하락 폭이 눈에 띕니다.
어제(15일) 오후 4시쯤 이더리움의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기에, 이더리움 하락은 예상치 못한 반응이었습니다.
이날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합의 메커니즘을 변경하는 일명 ‘머지(The merge)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운영하기 위해 강력한 컴퓨터 연산 능력을 보유한 채굴자들에게 보상을 지급하는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더 많은 코인을 보유한 검증자들에게 보상을 주는 지분증명(PoS)으로 바꾼 것입니다.
이는 이더리움 출범 이후 약 7년 만으로 기존 PoW 네트워크(Eth1)와 PoS 네트워크 '비콘체인(Eth2)'을 병합하는 방식으로 업그레이드가 진행됐습니다.
현재 추가적인 업그레이드와 언스테이킹 지원 등 절차가 남아있으나 앞으로 채굴을 통한 블록 생성은 중단됩니다.
채굴 작업이 사라지면서 막대한 전력 소모량이 PoW 버전 대비 99% 이상 줄어들 전망으로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트위터에서 "머지 업그레이드는 전세계 전력 소비량을 0.2% 감소시킬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습니다.
즉 블록체인 채굴이 에너지난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워 진 것입니다.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직후 이더리움 가격은 거의 변동 없이 1600달러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이날 오후 11시쯤 급락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락의 원인에 대해선 명확한 분석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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