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을 통한 해외 구매대행 상품을 반품할 때의 가격이 되레 상품 가격보다 비싸거나 고지한 것과 다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소비자원은 6개 오픈마켓의 해외 구매대행 사업자가 판매하는 상품의 반품 관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이 네이버·11번가·옥션·인터파크·G마켓·쿠팡 등에 입점한 해외 구매대행 상품 240여 개를 살핀 결과, 상품가격과 반품 비용이 정확히 확인되는 219개 품목 중 5개 중 1개꼴로 반품비가 10만원이 넘었다.
평균 반품비는 6만1381원이며, 최소 2500원에서 최대 40만원에 달했다.
특히 2만5600원인 블루투스 이어폰의 반품비용이 30만원으로 책정되는 등 상품 가격 대비 반품 비용 비율이 최대 28.1배에 달하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 3년간(2019∼2021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과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반품 관련 소비자 불만은 3456건으로 집계됐다.
위약금·수수료 부당 청구와 가격 불만이 28.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상품 하자·품질·A/S 관련 28%, 취소·환불·교환 지연과 거부 25.2%였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과도한 반품 비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소비자에게 정확한 반품 비용을 고지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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