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COO)직을 신설하고 SK하이닉스에서 개발제조총괄을 맡아온 진교원 사장을 영입했다고 1일 밝혔다. COO 산하에 운영최적화, 마케팅, 글로벌 생산기술, 글로벌 제조, 연구원, 구매, 차세대 배터리 등 주요 사업 부서들을 배치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진 COO는 지난달 31일까지 SK하이닉스에서 근무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 전문가다. 개발, 양산, 품질 등 반도체 생산 전반을 책임지면서 SK하이닉스를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조 기업으로 키워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국내 공학분야 최고 권위 단체인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에 선정됐다.
SK온은 부서간 협업 효율을 높이고 고객사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이번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수율을 높여 생산, 공급을 최적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 변화에 따른 고객들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온은 진 COO가 제조뿐만 아니라 마케팅, 기획 등 사업 전반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이 같은 COO직책에 최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진 COO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전 조직이 유기적으로 기능해 최고의 배터리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온은 전세계 5위 배터리 업체로 미국, 헝가리, 중국 등에 진출해 총 7개 공장을 가동 중이며, 7개 공장을 더 짓고 있거나 지을 예정이다. 올해 말 기준 배터리 생산능력은 약 77기가와트시(GWh)로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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