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제트가 태국 최대 통신사 트루와 손잡고 글로벌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허브 구축에 나선다.
네이버제트는 지난달 31일 트루와 제페토 메타버스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제페토 태국 이용자는 수백만 명이며 크리에이터(창작자)도 50만 명에 달한다. 태국은 K팝 팬덤이 두터워 제페토가 K-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Z세대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네이버 손자회사로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는 태국을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과 함께 제페토 주요 전략 국가로 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불가리의 글로벌 앰버서더이자 태국 출신 뮤지션 블랙핑크 리사가 제페토 불가리 월드에서 팬들과 셀카를 찍어 화제가 됐다. 제페토에서 블랙핑크 관런 아이템은 지난달 기준 1300만개 이상 팔렸고, 제페토가 블랙핑크와 협업한 뮤직비디오는 1억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비라톤 카셈스리 트루 최고 전략적 콘텐츠·대외협력 책임자는 "제페토를 플랫폼으로 활용해 태국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미래향 O2O(온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고, 태국의 소프트파워를 메타버스 콘텐츠화해 제페토 사용자들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강희석 네이버제트 비즈니스 리드는 "태국에서 강한 영향력을 가진 트루 그룹과의 광범위한 협업을 통해 제페토의 태국 내 성장을 촉진시 키고 태국의 창의적인 창작자들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페토는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100여 개 이상의 글로벌 회사가 제페토에 뛰어들었고, 제페토 내 누적 아이템 판매량 30억 개, 창작 콘텐츠 50억 개 이상을 돌파했다. 불가리, 랄프로렌, 구찌, 키엘 등 패션·뷰티 △타이니탄(BTS), 셀레나 고메즈, 블랙핑크, 엔믹스 등 엔터테인먼트 △현대백화점면세점, 케이스티파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제페토에서 Z세대를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제페토 내 창작자 생태계도 커지고 있다. 창작자 플랫폼 '제페토 스튜디오'를 통해 700만 개 이상의 아이템이 등록됐고, 1억7500만 개 이상이 판매됐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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