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소화제 베아제와 간기능 개선제 우루사로 유명한 대웅제약의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이 20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故) 윤 명예회장은 '좋은 약으로 국가를 돕는다'는 의약보국(醫藥報國) 신념으로 제약회사 경영을 넘어 국내 제약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1934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약대를 졸업한 뒤, 교사 생활을 하다 부산에서 약국을 운영했다.
이후 1966년 대웅제약의 전신인 대한비타민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기업 경영을 시작했다. 그의 나이 32세였다. 1978년 지금의 대웅제약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고인은 1974년 국내 최초로 '우루사'를 지금의 연질캡슐 형태로 출시해 회사의 간판 품목으로 성장시켰다. 1988년에는 국민 소화제 '베아제'를 출시했다. 또 2001년 국내 바이오 신약 1호인 '이지에프(EGF)'를 순수 국내 생명공학 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 뒤 '코엔자임큐텐'과 고혈압 복합신약인 '올로스타',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 등 다양한 신약 제품을 선보였다.
또 그는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과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사재 출연으로 1984년 대웅재단, 2014년 석천나눔재단을 설립해 글로벌 인재 육성과 국내외 생명공학 연구를 지원했다.
외부 조문은 대웅제약 홈페이지의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가능하다. 대웅제약은 상주 중심의 기존 장례 문화에서 의미 있는 조문보를 미리 작성해 고인 중심의 장례문화를 정착하고자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조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빈소와 장지는 공개하지 않는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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