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0일 공개한 새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4와 폴드4의 올해에만 900만대 팔릴 것이라는 업계 예상이 나왔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플립4와 폴드4의 올해 예상 판매량은 900만대다. 플립3, 폴드3를 포함해 앞서 출시된 모든 갤럭시Z 시리즈의 작년 판매량(800만대)을 웃도는 수치다.
플립4와 폴드4의 판매 시점이 이달 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4개월 안에 지난해 갤럭시Z 시리즈 판매량을 넘어선다는 뜻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은 폴더블 시장이 형성된 이후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화웨이, 오포, 샤오미와 비보가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으로 제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의 갤럭시Z플립4와 폴드4의 판매량은 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하반기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 점유율은 80%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의 폴더블 시장 점유율은 62%로, 2위인 화웨이(16%)를 46%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갤럭시Z플립4는 보라 퍼플, 그라파이트, 핑크 골드, 블루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사진 출처 = 삼성전자]
삼성이 목표로 하는 플립4와 폴드4 판매량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10일 언팩 행사가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폴더블폰 판매 1000만대 이상 달성하는 대중화의 원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2025년까지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채우겠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 같은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업그레이드, 화면 주름 개선, 힌지 두께 축소, 배터리 용량 증가 등 플립4와 폴드4의 성능은 대폭 향상시킨 반면 가격은 플립4 128GB 기준 990달러, 폴드4는 1799달러로 전작과 같다.
노 사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반도체 가격 상승, 물류비 전반 인플레이션 압력, 원 달러 환율 상승 등 가격 책정이 어려운 경영환경이 조성됐다"라면서도 "폴더블폰 대중화를 위해 최대한 소비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책정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 시장 규모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900만대인데 올해는 이것보다 약 73% 늘어난 160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폰은 미디어, 엔터 또는 업무용으로 사용 용도가 확장되면서 더 중요해지고 있다"라며 "거시적인 불안 요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프리미엄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울트라 프리미엄시장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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