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캐리백 중고거래로 샀다면 보상 못 받아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당근(마켓)으로 구매했는데 보상 못 받나요?"
"판매자한테 연락했는데 답이 없네요. 답답합니다."
스타벅스가 프로모션으로 증정한 2022 서머 캐리백에서 유해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돼 스타벅스 측이 보상책을 발표한 가운데 중고거래로 캐리백을 구매한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전일 서머 캐리백에서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일부 검출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스타벅스는 이에 대한 보상안으로 매장에 캐리백을 반납 시 무료 음료 3잔 교환권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리워드 3만원권이나 새로운 굿즈도 준다. 다만, 새 굿즈 교환이나 리워드 3만원권은 교환 이력이 있어야 한다.
이번 결정으로 제품 하자나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더이상 서머 캐리백을 사용하지 않는 소비자는 제품을 갖고 인근 스타벅스 매장을 찾아 반품하면 된다. 이 경우 톨(Tall) 사이즈의 무료 음료 교환권 3장을 준다.

이와 별개로 이번 2022 서머 프리퀀시 이벤트 기간 동안 소비자가 스타벅스 공식 애플리케이션에서 직접 e-스티커를 적립해 사은품으로 교환했다면 증정품 교환 이력이 있을 시 새롭게 제작한 동일한 디자인의 서머 캐리백을 추가로 준다. 기존 서머 캐리백을 무료 음료 교환권 3장과 바꿨더라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서머 캐리백은 생산 일정상 수령까지는 수 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수령 방법은 아직 미정이다. 사전에 공식 앱을 통해 예약한 뒤 인근 스타벅스 매장에서 수령하는 방식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새로운 서머 캐리백을 원하지 않는다면 스타벅스 앱에 등록된 스타벅스 카드로 리워드 3만원을 적립하거나 웹 회원으로 등록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기프트 카드 3만원권을 수령할 수 있다.

스타벅스 직원이 커피를 제조하는 모습. [사진 출처 = 스타벅스]

스타벅스는 새로운 서머 캐리백 증정이나 3만원권 리워드는 직접 프리퀀시를 적립해 서머 캐리백으로교환 받은 경우로만 한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중고거래로 서머 캐리백을 샀다면 매장에서 제품을 무료 음료 교환권 3장으로 교환할 순 있어도 이 외 혜택은 받지 못한다.
반대로, 주변에 서머 캐리백을 선물했거나 팔아서 공식 앱에 서머 캐리백 교환 이력만 있을 뿐 실물은 없다면 무료 음료 교환권 3장은 받을 수 없다. 다만 프리퀀시 적립으로 인한 증정품 교환 이력이 있기 때문에 3만원권 리워드 혜택이나 새로운 서머 캐리백을 선택해 받을 수 있다.
이에 일부 서머 캐리백 중고거래 소비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판매자에게 환불을 요구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판매자는 물건을 팔아 이익을 챙기고 새로운 서머 캐리백이나 리워드도 받는 반면 중고거래 소비자는 가격에 못 미치는 무료 음료 3잔만 갖게 됐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중고거래 후 상품에 문제가 있으면 매장에서 애프터서비스를 받는 건데 왜 같은 피해자인 판매자에게 항의하는지"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