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22일 액화천연가스(LNG)선 총 14척을 3조8853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버뮤다 지역 선주와 아프리카 지역 선주와 각각 12척과 2척을 수주했다. 조선업계에서는 해당 선박이 카타르가 국내 조선3사에 발주한 100척 규모 LNG선 프로젝트의 일환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시기준 원달러환율 1291.7원으로 환산한 달러화 수주규모는 총 30억800만달러에 달한다. 척당 수주단가는 2억1485만달러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해 누계 수주 실적을 총 33척, 63억달러로 끌어올리며 올 상반기에만 연간 수주목표 88억달러 대비 72%를 달성했다. 올 수주 실적 중 LNG운반선만 24척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환경 이슈에 더해 지정학적 문제로 글로벌 LNG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어 LNG운반선 시황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3사는 이달 들어 카타르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 총 20척을 수주했다. 국내 조선사 도크가 속속들이 수주 물량으로 차고 있는 등 공급자 우위 시장 여건이 조성되면서 추후 LNG선 수주에서 높은 수주단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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