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현대모비스 대표(사진)가 한국에서는 최초로 세계 최대 표준기구인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도전한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조 대표가 ISO 차기 회장 선거에 입후보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중국 기계화학연구총원 데청 왕 이사장과 최종 차기 회장 후보에 올랐으며, 선거는 오는 9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ISO 총회에서 진행된다. 124개 정회원 투표에서 최다 득표자가 회장에 당선되게 된다.
ISO 회장 임기는 당선자가 2년과 3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조 대표는 2년의 임기를 택했다. 지금까지 아시아 국가 중 ISO 회장직을 맡은 국가는 일본(2회), 인도(2회), 중국(1회), 싱가포르(1회) 등이 있다.
ISO는 2만4000여 건의 국제표준을 다루는 세계 최대 규모의 표준기구다. 한국은 ISO가 발표하는 국가별 활동 순위에서 8위에 올라있다. 국내에서는 이상훈 국표원 원장이 2020~2022년 ISO 이사로 활동했고, 41명의 한국인이 산하 기술위원회 의장과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표원 관계자는 "조 대표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인 현대모비스의 대표로 역량을 입증했고 현대차 미국 기술연구소 법인장 등 다양한 국제 경험을 통해 국제표준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며 "그동안 구축해 온 ISO 회원국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활용해 조 대표의 선거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 대표는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자 자율주행산업협회 초대 회장을 맡고 있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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