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사 에이수스(ASUS)가 외국 브랜드로는 최초로 올해 1분기 국내 커머셜노트북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로 재택 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증가한 가운데 그간 게이밍노트북에 주력하던 에이스수가 기업·교육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B2B 시장을 잘 공략했다는 평가다.
1일 시장조사기관 IDC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PC 출하량은 214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성장했다. 가정, 공공, 교육, 기업 등에서 각각 2.1%, 6.3%, 85%, 8.8%씩 늘었다. 이중 데스크톱 출하량 증가율은 0.9%에 그쳤지만, 노트북은 19.9%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커머셜노트북 시장에서는 에이수스가 점유율 31.6%를 기록하며 삼성·LG를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커머셜노트북은 이동이 잦은 비즈니스맨을 위한 기업용 노트북으로, 디자인이 컴팩트하고 기본에 충실한 기능이 탑재된 게 특징이다.
에이수스가 커머셜노트북 부문에서 선두를 차지할 수 있었던 요인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공공 및 기업, 교육 시장, 렌탈 시장 등을 적극 공략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에이수스는 올해 1분기 경상남도교육청과 교육용 스마트 단말기 3종을 총 28만대 보급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5월에는 부산에서 교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세미나를 통해 구글, 부산교육청 등과 협업을 통해 크롬북을 활용한 교과사례 및 워크스페이스 관리자 콘솔 서비스 등 교육 분야의 노하우를 제공하기도 했다.
비즈니스 업계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렌탈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이수스는 최근 국내 최대 렌탈 전문 기업인 한국렌탈에 데스크탑과 노트북을 납품 계약한 것을 시작으로 교육과 공공분야에서의 공급량을 대폭 늘리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이밖에 에이수스는 기업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인 'ASUS 프리미엄 케어 포 비즈니스'를 통해 기업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속한 피드백을 위한 기업 고객 전용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등 사후 서비스에도 충실했다. 올해 경상남도 지역에 교육용 스마트 단말기를 보급하면서 경상남도 창원시에 경상남도교육청 전담 서비스 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피터 창 에이수스코리아 지사장은 이번 성과에 대해 "글로벌에서도 핵심인 한국 시장에서 에이수스가 커머셜노트북 부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는 점에 대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라며 "향후 디지털 시대 트렌드를 선도할 혁신적인 기술력은 물론, 교육 및 신규 시장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탄탄한 사후 서비스 등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국 소비자에게 계속해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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