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 새 정부 경제 두 축인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가 처음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번에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책연구기관에선 물가보다는 경기가 우선이라는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첫 공식 회동을 갖고 대내외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5% 턱밑까지 쫓아온 물가가 핵심이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현재 경제 상황이 굉장히 엄중합니다. 정책 수단은 상당히 제약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창용 총재는 회동을 마친 뒤 질의응답에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p 이상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나 그런 걸 말씀 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 물가상승이 어떻게 변화할지 성장률이 어떻게 변화할지 좀 더 봐야…."
이 총재는 지난 달 인사청문회까지만 해도 빅스텝 가능성에 선을 그었는데, 한 달 만에 미묘한 변화가 있는 겁니다.
하지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에선 금리의 급격한 인상에 우려하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미국을 따라 급격하게 금리를 올릴 경우 우리 경제가 상당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규철 / KDI 경제전망 실장
- "(빅스텝을 한다면) 그 이유가 한국 경제 내부 상황 때문이지 미국이 올려서 따라서 올리는 상황은 아닐 것…."
한편, 시장에서는 빅스텝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다시 3%를 넘어서며 큰 폭으로 치솟았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오늘 새 정부 경제 두 축인 경제부총리와 한국은행 총재가 처음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한번에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국책연구기관에선 물가보다는 경기가 우선이라는 목소리를 내놨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첫 공식 회동을 갖고 대내외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5% 턱밑까지 쫓아온 물가가 핵심이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현재 경제 상황이 굉장히 엄중합니다. 정책 수단은 상당히 제약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창용 총재는 회동을 마친 뒤 질의응답에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p 이상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빅스텝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나 그런 걸 말씀 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 물가상승이 어떻게 변화할지 성장률이 어떻게 변화할지 좀 더 봐야…."
이 총재는 지난 달 인사청문회까지만 해도 빅스텝 가능성에 선을 그었는데, 한 달 만에 미묘한 변화가 있는 겁니다.
하지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에선 금리의 급격한 인상에 우려하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미국을 따라 급격하게 금리를 올릴 경우 우리 경제가 상당한 하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규철 / KDI 경제전망 실장
- "(빅스텝을 한다면) 그 이유가 한국 경제 내부 상황 때문이지 미국이 올려서 따라서 올리는 상황은 아닐 것…."
한편, 시장에서는 빅스텝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다시 3%를 넘어서며 큰 폭으로 치솟았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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