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최근 LG유플러스의 키즈 플랫폼 '아이들나라'의 대표 서비스인 '책 읽어주는 TV'의 누적 시청건수가 1억2000건을 돌파했다. 지난 2017년 6월 말 서비스를 출시한 이래 4년 8개월 만으로, 고객들이 매월 178만건 이상 시청한 셈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유튜브, 넷플릭스처럼 다양한 키즈 콘텐츠가 범람하는 가운데 무해 콘텐츠를 앞세워 자녀의 과도한 미디어 노출이 불안한 부모들의 마음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가 이용 시간대를 분석한 결과, 퇴근 후 저녁 식사 준비나 집안 청소로 부모들이 하루 중 가장 바쁜 시간대인 저녁 7시와 아이들이 잠자리에 드는 저녁 9시 전후로 이용율이 가장 높았다. 실제로 책 읽어주는 TV 하루 이용 고객 가운데 18.2%가 저녁 6시~8시 사이에 이용했으며, 저녁 8시~10시 사이에 이용하는 고객은 15.1%였다. 이용 고객이 가장 적은 오후 10시~12시(5.4%)의 3~4배에 달했다.
시간대별 이용행태에도 차이가 있었다. 저녁 8~10시 사이에는 휴대폰을 이용하는 고객이 22.2%로 많았다. 이동성이 보장된 상황에서 아이들이 잠들기 전 모바일 앱을 켜서 동화를 들려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인터넷(IP)TV를 이용한 고객이 18.6%로 가장 많았다. IPTV 이용 고객은 오후 4시~6시, 오전 8시~10시 시간대에도 각각 14.5%와 12.9%로 뒤를 이어 이용률이 높았다. 방과후와 영유아의 경우 오전 시간대 이용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도서별로는 백희나 작가의 '알사탕'이 360만뷰를 넘기며 최다를 기록했다. 장르별로는 '알사탕',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이상한 손님'을 비롯한 창작 단행본이 선호도가 높았다. 전집 도서의 경우 수학·과학 관련 학습 전집이 인기가 높았다.
LG유플러스는 산출된 데이터를 콘텐츠 편성과 신규 데이터 확보에 활용하고 있다. 작품별 집계를 통해 인기도서를 상단에 배치하거나 도서 선호도를 바탕으로 신작을 수급하는 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수요를 파악해 꾸준히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책 읽어주는 TV는 LG유플러스가 유명 아동 문학 수상작과 베스트셀러를 전문 동화 구연 선생님이 읽어주는 컨셉으로 출시한 서비스다. IPTV와 모바일 앱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인기작부터 선뜻 구입이 부담스러운 키즈스콜레, 그레이트북스와 같은 프리미엄 전집까지 약 2300여권의 도서를 제공하고 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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