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예방접종 백신의 국산화율이 27.3%에 불과한 것으로 드려났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연숙 의원(사진·국민의힘)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국가예방접종 백신 22개 품목 중에서 국내 제조사가 원액부터 제조해 공급하는 백신은 6개 품목(B형간염, Td, 수두, 인플루엔자, 파상풍-디프테리아, 신증후군출혈열)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국가예방접종백신 중 27.3%에 불과한 수치다. 최 의원실에 따르면 나머지 16개 품목은 해외에서 원액을 수입해 제조하거나 완제품 상태로 수입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예방접종 외 기타예방접종 백신 9개 품목 중에서도 국내 제조사가 원액부터 제조하여 공급하는 품목은 단 1개 품목(대상포진)에 지나지 않았다.
최연숙 의원은 "백신은 코로나 등 신종 감염병 대응에 중요한 자원"이라며 "특히 영유아는 1~2개월마다 예방접종을 하면서 건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며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생아는 출생 후 4주 이내에 결핵(BCG)백신 1회 접종이 권고된다. 생후 1개월부터는 B형간염 백신이 접종되며 2개월부터는 디프테리아, MMR(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등이 접종된다.
최 의원은 "BCG나 MMR(홍역·유행성 이하선염·풍진) 등 영유아에게 필요한 대부분의 백신이 국산화가 되지 않아 외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국정과제에 넣은 만큼 백신의 개발과 안정적 공급, 국가적인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 예방접종백신은 국가가 권장하는 예방접종으로 접종 대상이 되는 모든 사람에게 접종해야 하는 백신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만 12세 이하 소아를 대상으로 접종비용을 지원하고 있는 백신은 총 17종이며, 실제 유통되고 있는 백신은 22개 품목이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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