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본격 가동한다고 4일 밝혔다.
마티카 바이오의 CDMO 시설은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에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정하는 cGMP(우수의약품생산규격) 기준에 맞춰 설계된 곳으로, 500리터 용량의 바이오리액터(세포 배양기)와 글로벌 수준의 제조설비를 갖췄다.
마티카 바이오는 론자, 후지, 찰스리버 등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기업에서 250건의 벡터 제작 프로젝트를 수행한 적 있다. 10여종의 바이럴벡터를 개발·생산한 경험을 보유한 미국 현지 전문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차바이오텍에 따르면 마티카 바이오는 향후 핵심 원료인 렌티 바이러스벡터,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벡터 등 바이럴 벡터를 생산할 예정이다. 또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및 생산서비스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글로벌 바이오공정 전문기업인 싸토리우스와 의약품 개발·생산 일정을 줄이고 균일한 품질의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데 필요한 실시간 공정분석기술과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송윤정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기존 화학·단백질의약품 대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치료제다"며 "모기업인 차바이오텍이 20년 넘게 쌓아온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도입해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2024년 완공 예정인 판교 제2테크노밸리 첨단 바이오시설 'CGB'에 세포치료제 개발 노하우와 마티카의 CDMO 기술력을 접목할 예정이다.
[김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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