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사업 및 수익성 신속한 개선 기대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상장폐지를 조건으로 인수키로 한 트위터를 3년 내에 재상장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투자자들에게 전했다는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3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440억달러(약 55조7000억원) 중 210억달러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과정에서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등 사모펀드를 비롯한 투자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보통의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하게 되면 상장폐지를 한 뒤 기업 구조 개선 등을 통해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인 뒤 5년 이내에 더 높은 가격으로 재상장하는데 머스크가 이와 비슷한 방식을 택하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WSJ는 "머스크의 이러한 계획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머스크가 트위터의 사업 운영과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확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인수 추진 과정에서 이번 합의로 돈을 벌 수 있는지 여부가 그에게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금을 확보하고자 사모펀드를 설득하기 위해 재상장 카드까지 꺼내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5일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5조원)에 인수했습니다. 인수 가격은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9.2%에 해당하는 7348만6938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당시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일 종가 대비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입니다. 트위터 이사회는 매각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습니다.
머스크는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제대로 작동하는 민주주의의 기반이며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핵심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며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더 낫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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